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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박사의 모발강의(3)]모낭군 이식술

( Follicular Unit Hair Transplantation)

  • 입력 2005.08.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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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종류 자가모발 이식술에는 펀치를 이용해 모발이 포함된 두피조직을 이식하는 전통적인 모발이식술(standard or traditional graft), 3~8개의 모발이 포함된 조직을 이식하는 미니이식술(minigraft), 1~3개씩의 모발을 이식하는 마이크로이식술(micrograft)이 있다. 최근에는 모낭군 이식술(follicular unit hair transplantation)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모발이식술(standard or traditional graft)[1L]먼저 펀치를 이용해 뒷머리의 두피를 원기둥꼴로 잘라 탈모된 곳에 옮겨 심는 전통적인 이식술은 자가모발이식술로는 처음 개발된 방법으로, 과거에 많이 시행된 방법이나 이식한 머리카락의 모양이 마치 칫솔처럼 부자연스럽고 논에 모를 심어 놓은 것처럼 표시가 확연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두피는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게 되는 단점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것이 이식편의 크기를 줄인 미니이식술로 현재도 서양에서는 많이 시술되고 있다. 그러나, 종래의 펀치를 이용한 이식술이나 현재도 시행하고 있는 미니이식술은 이식 부위에 구멍을 여러 군데 뚫어 모발을 집단적으로 이식하기 때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술 뒤에 남는 흉터와 자연스럽지 못한 모발선이다. 특히 동양인은 백인에 비해 흉터가 크게 남고 모발의 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모발이 굵고 검으므로 모발선의 부자연스러움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이식술(micrograft)마이크로이식술은 포함된 모발의 수만으로는 모낭군 이식술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이식편의 크기가 좀 더 크고 채취시 모낭의 위치나 방향 등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으므로 모낭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육안이나 확대경, 입체현미경 등으로 모낭이 군집되어 있는 양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분리하여 이식하는 모낭군 이식술에 비해 생착율과 모발선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진다. 그러나 모발이 가늘고 밀도가 더욱 높으며 군집양상이 덜 뚜렷한 서양인에는 여전히 이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현재 서양에서는 미니이식술을 시술할 경우 앞머리의 모발선을 자연스럽게 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마이크로이식술을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모낭군 이식술(follicular unit hair transplantation)모낭군 이식술은 번거럽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숙련된 조수가 필요하고 한꺼번에 시술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제한돼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반복해야 만족스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시술시 모발 하나하나의 방향과 각도의 조절이 가능하여 자연스러운 모발선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출혈 등의 부작용과 흉터가 적은 장점이 있어 특히 동양인에서 다른 수술법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동양인 중에서도 모발이 검고 굵으며 거의 직상으로 성장하고 군집양상이 뚜렷한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자연스러우며 우수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공여부 절개는 20번 수술용 칼날을 이용해 피하지방층의 중간 부위로 들어가야 하며 galea층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칼날은 기존 모발의 각도와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모낭의 구조를 눈으로 확인해가면서 조심스럽게 박리하는 것이 모낭횡단(transection)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된다. 공여부 조직의 한쪽 끝은 small-toothed forcep으로 잡고 strip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작은 곡선 가위(curved scissor)나 20번 수술용 칼날을 이용하여 하부조직으로부터 공여부를 분리해 낸다. 출혈이 과도한 경우 전기소작으로 혈관지혈을 한다. 일반적으로 피하박리(undermining)는 필요하지 않지만 봉합시에 피부긴장(tension)이 있는 경우에는 할 수 있다. 전기소작과 박리를 줄이는 것이 창상 회복을 돕고 수술 후 동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봉합은 Pulley suture혹은 vertical mattress suture 등을 3곳 정도하고 마무리는 단순 단절 봉합(simple interrupted suture)을 해 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후두부 제거시 젊은 환자의 피부긴장 증가시에는 반드시 두층으로 나누어 봉합하는데 약 1~1.5cm 간격으로 안층을 먼저 흡수성 봉합사로 고정해 준다. 피부 봉합시 skin stapler를 사용하면 공여부에 염증을 줄이고 혈행을 좋게 하므로 흉터생성을 줄일 수 있다. 봉합사를 푸는 시기는 7~14일경이며 이 시기에 공여부와 수여부의 상처를 확인할 수 있다. [2R]수여부로의 KNU식모기를 이용한 이식 새로운 이마선을 만들면서 최전방에 1~2줄 정도는 단일모로 심고 이후는 2~3 개의 모발로 구성된 모낭군을 심어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마선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수술시 이식모의 조밀도를 높여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식시에 기존 모발의 방향을 참고로 해 이식모의 방향을 잡는 것이 좋으며 식모기의 경사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여부에 이식편을 심을 때 두피의 여러부위에서 무질서하게 시술하게 되면 식모기의 바늘이 삽입되면서 발생되는 출혈 등으로 인해 이식편의 popping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조밀도를 높이기가 어렵고 수술시간이 길어지게 된다.모낭을 심어가는 방향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주는 것이 popping을 줄이는 방법이 되며,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시술을 하게 되면 이미 지나간 부위에는 한 동안 출혈 요인이 발생되지 않아 응혈(clot)이 형성되고, 이후 비교적 넓은 간격 사이사이에 추가적으로 이식을 하더라도 popping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출혈이 심한 경우 좌, 우측 한부분씩 동시에 심어 한쪽편이 지혈될 때 반대편을 시술하는 방식을 취하면 출혈로 인한 시술 시간 지연을 줄일 수 있다. 이식편이 너무 얇게 분리되었을 때는 생착률이 떨어지고 모발이 뒤틀린 형태로 자라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한다. 이마 부위와 가르마선이 있는 부위에 모낭을 많이 심어 조밀도를 높이는 것이 미용적으로 좋으며 탈모의 진행을 염두에 두고 Fringe region에 추가적으로 모발이식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눈썹 수술시 2개 이상의 모속일 때 가급적 젊은 사람은 하나씩 단일모로 나누지 말고 두개중 하나의 모낭끝만 잘라 주면 생착률은 높이고 미용적인 자연스러움은 유지할 수 있다. 속눈썹 이식시 내측 1/3은 심지 않고 외측 2/3 부분만 외측 방향으로 심어야 모낭염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최대한의 미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모증, 속눈썹, 눈썹 시술시 가능한 모낭이 깊이 들어가지 않게 시술후 빼내주고 피딱지를 닦지 말고 마르도록 고정시키는 것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음모 부위는 시술 후 약간의 출혈 경향이 있으면 드라이어로 말려 고정시키도록 한다. 복부비만이 심한 무모증 환자의 수술시 많은 숫자보다 정확하게 시술하고 가운데 부위는 모낭군을 이식한 후 바깥 라인쪽을 단일모 이식한다. 2차 수술 시기 2차 시술을 계획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머리숱을 더 많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2차 시술로 머리가 빠지는 과정을 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차 시술보다 이마선을 더 정교히하거나 이마선의 볼륨을 증가시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모발 이식 후 약 3~4개월 후에 모발 성장이 시작되며 점차 굵어지고 길어진다.그러나 1년이나 그 이상에 걸쳐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미용적으로 적절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8~12 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이 시기를 지난 이후에 2차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2차 수술시기는 1차 시술 후 최소 10개월 이후로 계획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낭군 이식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이 아닌 치료적 차원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발모 의약품에는 피나스테라이드 제제와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앞으로의 탈모증 치료제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탈모의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5aR의 억제 여부, 탈모를 유발하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차단 여부, 축소된 모낭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활성성분이 모낭세포재생에 미치는 영향, 두피 세포의 노화를 지연시켜 주는 활성성분의 항산화작용 여부, 모발을 정상적으로 굵게 만들기 위해 활성성분이 모발 성장주기에 미치는 영향 등의 연구가 지속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