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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최대 유행…개인위생 준수 철저히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35.9명

  • 입력 2016.06.17 14:18
  • 기자명 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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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데일리]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4주(5~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수가 35.9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발생 수준이다.

0~6세 영유아의 수족구병 의사환자수는 4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18세 아동의 의사환자수는 11.7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8월까지는 수족구병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외래환자 대비 수족구병 환자수를 집계하는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99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그동안 수족구병 유행이 가장 심했던 것은 2014년 25주(6월 15~21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수는 35.5명이었다.

수족구병는 콕사키바이러스 및 엔테로바이러스 71을 포함한 엔테로바이러스 군에 속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영유아(0~6세)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이다.

수족구병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나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철저히 닦아야 한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야 한다. 또 증상이 나타난 어른의 경우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말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일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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