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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Clinic]자아초월 정신치료(Transpersonal Psychotherapy)란?

새로운 인간 본성이해를 제시한 심리요법

  • 입력 2005.10.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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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성을 추구하려는 심리학은 20세기 초에 개발된 행동주의 심리학(Behavioral Psychology)을 필두로 해서 금세기를 거치는 동안 정신분석이론(Psychoanalytic Theory)이 체계화되면서 이 두 가지 심리학파의 경합 결과 다양한 정신치료의 기법들을 만들어 놓았다.우선 행동주의 심리학이 발전시켜놓은 인지행동치료부터 다음과 같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저 한다. 행동치료실험 1례실험용 쥐의 몸통을 깁스해 다리는 뛰어가도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해둔 후, 식사시간이 될 때마다 음식냄새만 풍겨주고 뛰어가서 음식은 못 먹게 해두었다. 동료 쥐들이 음식을 먹은 다음 깁스한 쥐에게도 음식공급을 했다. 이러기를 3일 이상 한 후 깁스한 쥐의 위장을 검사한 결과 위장출혈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동물실험을 사람에게 적용시켰을 때, 매일 뛰어봐도 아무 성과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되면 위장장애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이를 행동조절로 치료하는 것이 행동치료기법이라 하겠다. 이에 비하여 정신분석기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정신분석사례 1엄한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청년이 어른을 대하면 말이 더듬어지게 되거나, 권위적인 상관을 대할 때 공연한 반항심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발음곤란이나 반항심이 무의식 가운데 잠복해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인과적으로 이해시켜주는 기법이 정신분석치료다. 이 두 가지 기법은 정신-신체증상 완화와 대인관계 개선에 기여한 바가 컸으므로 인격의 중심요소인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을 발전시켰다. 20세기 후반에 와서는 이 자아를 최대한 강화하고 통합시킴으로 현실적응력이 강한 인간을 다량 배출하여 사회기여를 하도록 하자는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심리학은 최고의 예체능인과 초능력적 인간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으나 인간의 한계점에 부닥치게 되었다. 즉 신체적 기능조절과 자아의 강화에 주력을 기울인 이들 심리학들은 인간실존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한계점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 의미, 삶의 의미, 삶과 죽음의 의미 및 불가항력적 사건의 의미 등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게 되었을 때 자아는 새로운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그것이 곧 잘 갖추어놓은 자아를 벗어나든지(脫)혹은 자아를 버려야(超)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역설적인 것 같은 방향제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자아와 본능과 마찬가지로 인간 본성 가운데는 자아를 벗어나려는 초월의식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자아초월 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정의최적의 심리적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학으로 상호간의 공존의식과 더불어 자아의 경계를 초월하기 위한 의식의 변화를 추구하여 절정경험(Peak Experience)이나 신적 경지에 통합 내지 접근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최고의 진선미와 양심을 찾아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동고동락하자는 입장을 취하는 심리학이다. 이것은 곧 인간이 개발해 온 변치 않는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과 역사 가운데서 인정받은 종교적 신앙이나 이와 유사한 신념을 추구하는 심리학이라 하겠다. 자아초월 정신치료적 입장이란 곧 인간성 가운데 본능과 자아가 있듯이 거기에는 영성(Spirituality)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기존의 인지행동요법이나 정신분석이론을 받아들인다. 심한 우울증이나 자살기도자,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및 자기 추체성 상실자 등에 대한 행동학적 이해와 인과(dynamic)분석적 해석이 되더라도 이들에게는 근본적 인간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자아초월적 혹은 영적(Transpersonal = Spiritual)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정신치료자는 기존 정신치료기법에 더하여 자아초월적 입장을 취함으로 치료자 자신과 마찬가지로 환자인 상대방이 공유하고 있는 영성의 이해와 영성개발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대가 다가왔다고 하겠다. 자아초월 정신치료는 인간 본능의 수준을 동물적인 차원에서 탈피하게 하여 자아의 수준을 거쳐 신성(Deity)을 인정하고 이에 접근하도록 해주려는 새로운 인간성 추구의 치료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