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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피치 멘토 1호 민영욱 교수 INTERVIEW

名醫는 스피치로 완성된다!

  • 입력 2016.07.15 14:22
  • 기자명 송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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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스피치 멘토 1호 민영욱 교수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국어는 잘 배웠지만 말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현대인에게 스피치는 나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편(도구)이다.

'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중국 당나라 시대에 관리를 등용할 때 인물을 평가할 기준으로 먼저 단정하고 바른 몸가짐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그 사람의 언변을 보았다. 이처럼 말씨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에 와서도 그 기준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매일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스피치는 자신을 어필하고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것으로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권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도 유교적인 문화가 남아 있어 50~60대이상 되신 분들은 이런 스피치 능력이 부족합니다. 뛰어난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말로써 나타내지 못하는 지금 기성세대의 현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 스피치 멘토 1호 민영욱 교수는 의료인들에게 환자를 보기 전에 스피치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언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상대에게 나의 생각과 뜻을 잘 전달하는지가 중요하고, 상대에게서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잘 이끌어내느냐는 바로 스피치 능력에 달렸다는 뜻이다.

스피치는 종합예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잘못된 스피치는 크게 ‘안하무인형 스피커’, ‘수다형 스피커’, ‘심각형 스피커’, ‘새색시형 스피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을 듣고 감명을 받은 학생은 몇 명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한 자리에서 같은 말을 하고 또 한다고 그것이 과연 제대로 전달이 될까요.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중 한 가지의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스피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적어도 80% 이상은 위의 네 가지 부류 중 한가지 유형에 속한다고 민영욱 교수는 말한다. 사실상 역사를 살펴보아도 4대 성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위인들은 스피치에 뛰어난 명연설가였다. 의료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오로지 실력만으로도 최고의 명의가 탄생하지만 대중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의사는 대부분 스피치에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 교수는 의사의 스피치를 강의와 같은 전달형 스피치와 진료실에서 환자와 나누는 교감형 스피치로 나눈다.
“강의를 할 때 스피치가 어색하면 나의 지식과 경험을 말하면서도 마치 남의 옷을 입고 말하는 것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전달이 되기가 힘들겠지요. 그리고 환자와의 대화에서 스피치 능력이 부족하면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얻어낼 수 없고 환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표정관리도 언어의 표현이다.
“스피치는 종합예술입니다. 스피치를 위해서는 사고력과 지적 능력, 그리고 인지능력과 순간적인 판단력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내가 쉰인데’, ‘내가 육십이 넘었는데’라며 나이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 민 교수는 “팔십, 구십이 되어도 영어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왜 자신을 드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인 언어의 품격을 높이려 하지 않느냐”고 조언한다.
스피치를 배우고 싶으면서도 무뚝뚝한 성격이나 타고난 목소리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민 원장은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말투가 무뚝뚝해 보이는 것은 발음에 문제가 있거나 어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표정이나 시선 처리도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목소리의 경우 타고난 컬러를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강약이나 어조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얼굴도 화장을 하면 예뻐 보이듯이 목소리도 충분히 메이크업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자신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라고 말한 아인슈타인의 말은 스피치에도 해당이 된다. 가장 확실히 내일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스피치, 나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바로 지금이 시작하기 가장 좋은 순간이다. 

www.speech365.com, 02-737-3477

▲민영욱 교수가 전하는 한 마디▲민영욱 교수 약력 및 주요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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