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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김희준 교수, 세계 암 보존치료학회

‘젊은 의학자상’ 수상

  • 입력 2016.07.18 14:49
  • 기자명 이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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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교수가 지난 6월 23일~26,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열린 2016 세계 암 보존치료학회(MASCC, Multinational Association of Supportive Care in Cancer)에서 '항암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도와주는 모바일 게임'이란 논문으로 젊은 의학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유방암은 여성 암 중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의 발병률 또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치료 과정의 근간이 되는 항암치료는 구토, 탈모, 피부발진 등 수많은 부작용이 있어 이 과정에서 많은 환자들이 좌절하고 심지어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김희준 교수는 이러한 부작용에 대처하기 위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항암치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접근 방법을 모색하던 가운데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정순,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와 함께 게임 개발업체인 ㈜씨엘 게임즈(CLGamez)와 공동으로 모바일 게임 '알라부(I Love Breast)'를 개발했다.

 ‘알라부’ 게임은 암 환자가 본인과 비슷한 상태의 게임 속 인물을 설정하고 게임 속 목표(퀘스트)를 달성하면서 이를 통해 환자가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해 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꾸몄다.

김 교수는 항암치료 중인 76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게임 그룹(36명)’과 ‘교육 그룹(40명)’으로 나눈 후 게임 그룹에게는 알라부 게임을, 교육 그룹에는 기존에 실시되고 있는 일반적인 항암교육을 적용했다.

그 결과, 모바일 게임을 경험한 환자들에게서 일반 항암 교육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피로감, 탈모, 구내염 등 부작용의 빈도가 감소하는 등 환자들이 항암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부작용에 더 잘 대처하였으며, 항암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도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암환자들에게 치료 중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직도 심각한 수준으로 학회장에서도 이에 대한 활발한 질문과 논의가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고민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치료법들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활로를 모색함과 동시에 다양한 방면에서 모바일 게임을 활용하여 힘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관련 연구 영역을 넓혀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희준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을 마친 뒤 현재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임상암학회 홍보 및 보험위원, 항암요법연구회,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진료 분야인 유방암, 신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희귀암 등의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그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