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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면센터_코골이 환자 절반은 코골이 수술 전혀 효과 없어

  • 입력 2016.12.07 12:05
  • 기자명 이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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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각종 수면장애에 노출이 쉬운 계절이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 온도가 오르면서 공기가 건조해지게 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가 심해지고, 짧아진 일조량은 불면증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심한 코골이와 주간 졸음증 등의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며 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수면 중 유발되는 저산소증은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해야 하는 수면질환이다.

국내 수면 전문센터에서 수면자세에 따라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됐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팀은 2016년 2월부터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141명, 21세부터 76세, 평균나이 43세의 남,여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한 결과 83%인 117명이 정면을 보고 자는 경우 (평균 호흡곤란지수 51.7) 측면으로 자는 경우 (평균 호흡곤란지수 29.2) 보다 시간당 호흡곤란지수(RDI)가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 중 43%인 50명은 정면으로 자는 경우 호흡곤란지수 수치가 2배 이상 높아지는 중증 자세성 호흡장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코나 목젖이 아니라 정면으로 잘 때 폐활량이 중력에 인해 줄어들고,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원장은 “자세에 따라 수면무호흡증의 정도가 달라지는 자세성 호흡장애인 경우에는 코나 목젖을 수술하는 일반 코골이수술은 효과가 없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혀를 절제하는 수술은 동양인에 대한 기준도 명확치 않고 부작용 사례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면서 “만약 자세성 호흡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찾아, 원인 별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세성 호흡장애가 확진됐다면 이때는 공기를 강제로 불어넣어 주어 기도를 확보 해 호흡을 원활하게 해 주는 양압기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원장은 “양압기 치료만이 유일하게 장기적으로 사용 시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뇌`심혈관 위험도를 정상인과 동일하게 떨어뜨려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구조적인 문제로 그냥 놔 둔다고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