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부요로증상 환자에 대한 일차 의료진의 진단적 접근법

  • 입력 2006.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의료수준의 향상과 출생률의 저하로 노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령인구의 건강은 바로 사회의 건강과 직결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삶의 질이 중요시되면서 예전에 높은 연령 탓으로만 돌리던 여러 질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경향은 매우 고무적이다. 배뇨기와 관련된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크게 저장증상(storage symptom), 배뇨증상(voiding symptom) 그리고 배뇨 후 증상(postmicturition symptom)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배뇨에 관한 증상은 전립선 질환과 관련해 남성에서만 비중 있게 다뤘으나, 최근에는 여성들도 하부요로증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정의와 재분류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02년 국제요실금학회(International Continence Society: ICS)에서 하부요로증상과 관련된 용어의 표준화 작업이 이뤄져 좀 더 체계화된 진단적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임상진단 검사로 병력,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요검사, 신기능검사, 방사선검사, 내시경 검사, 요역동학적 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우선 증상과 관련된 표준용어를 정리해본다. - 하부요로증상(LUTS) - 하부요로증상은 개인의 관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지며, 자신이나 보호자들에 의해 인지돼 의료인에게 의뢰되는 질병이나 상황의 변화들을 주관적으로 나타내는 지침이다. 하부요로증상은 저장, 배뇨, 배뇨 후 증상의 세 군으로 나뉜다. 저장증상 빈뇨와 야간뇨를 포함한다. 주간에 환자가 지나치게 자주 화장실에 가는 주간빈뇨(daytime frequency)를 호소한다. 또 야간에 환자가 배뇨를 위해 1회 이상 일어나야 하는 야간뇨(nocturia)를 호소한다. 또 갑작스럽게 요 배출 욕구가 일어나 늦출 수 없는 요절박(urgency)과 모든 불수의적 요 누출을 호소하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 증상도 나타난다. 배뇨증상 과거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요선이 감소됐다고 느끼는 약뇨(slow stream), 요선이 갈라지거나 흩뿌려지는 분리 또는 분사(splitting or spraying), 배뇨 중 요선이 한번 이상 멈추었다 시작하는 간헐뇨(intermittent steam, intermittency)가 나타난다. 또 배뇨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배뇨를 준비한 후 배뇨시작까지 지연을 초래하는 요주저(hesitancy), 배뇨를 시작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복근의 힘을 사용해야 하는 복압배뇨(straining) 등이 나타난다. 배뇨 후 증상 배뇨 후 불완전하게 배뇨했다고 느끼는 잔뇨감(feeling of incomplete emptying), 배뇨를 마친 직후에 남자는 변기에서 떠난 후, 여자는 변기에서 일어난 후 불수의적으로 요의 누출이 있는 배뇨 후 요점적(postmicturition dribble) 등의 증상을 말한다. - 검사방법 - 병력청취신경학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선천성, 외상성, 대사성, 퇴행성 질환은 하부요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문진이 필요하다. 또 척수손상, 하부요통, 척추 수술 기왕력이 있는지 자세히 조사한다. 파키슨병, 뇌혈관손상 등의 질환 여부 및 항콜린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의 복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또한 요로감염, 비뇨기계의 수술 유무를 문진해야 한다. 병력 보조 방법으로 설문지나 배뇨일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설문지 중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IPSS)다. IPSS는 환자 스스로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하부요로증상을 양적으로 계량해 증상들을 점수화하며 심각도와 고통을 주는 정도,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7가지 증상에 대해 0~5, 삶의 질 지수에 대해서도 0~5까지의 점수를 매긴다. IPSS의 합계는 세 가지로 분류한다. Mild는 0~7, Moderate는 8~19, Severe는 20~35다. 이러한 증상 점수는 주로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남자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여성의 경우도 이러한 증상들이 흔하게 관찰되므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3~5일간의 배뇨일지는 병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도구다. 배뇨일지로 24시간 요량, 횟수, 간격, 분포, 요실금 등이 일어나는 시간과 유발요소, 기능성 방광용적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신체검사일반적 신체검사 이외에 비뇨기계 신체검사 및 신경학적 검사도 해야 한다. 방광은 확장되지 않으면 만져지지 않으며 최소한 용량이 150ml 이상 돼야 타진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배뇨 후에도 방광이 만져지면 만성요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실금을 호소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2~3시간 동안 소변을 참은 상태에서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이나 기침을 하도록 시켜 불수의적 복압성 요실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직접 만짐으로써 전립선비대증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급만성 전립선염, 전립선 결핵 등 모든 전립선 질환에서 생기는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이는 신뢰도가 높은 일차 검사법이다. 검사실 검사 요검사는 비뇨기계 질환의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모든 환자에게 감염, 혈뇨, 단백뇨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 요배양검사는 감염의 확진과 원인균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사용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신경인성방광 등으로 신기능이 손상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혈청 BUN치와 크레아티닌치가 상승하고 대사성 산증의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에서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의 측정은 전립선암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로 4ng/ml 이상인 경우 전립선암일 확률이 25~35%에 달해 생검이 필요하다. 방사선검사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혈뇨나 결석,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나 또는 신경학적 장애로 인한 배뇨장애의 경우 요로조영술이나 방광조영술 등이 필요하다. 내시경검사 하부요로의 내시경검사는 협착, 게실, 결석 등의 해부학적 또는 구조적 이상을 찾아내는 데 가장 크게 도움이 되며 특히 육안적 혈뇨를 호소할 경우에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요역동학검사 잔뇨측정과 더불어 요류검사(uroflowmetry)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비침습적인 검사로, 하부요로 폐색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쉽게 폐색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 정상인의 최대요속은 20~25ml/sec 이상이고 종모양을 보인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최대요속이 15ml/sec 이하로 감소되고 그 모양이 지리멸렬하며 배뇨시간이 지연된다. 그러나 하부요로 폐색 없이 배뇨근 수축력에 장애가 생긴 경우에도 최대요속이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배뇨장애의 원인이 하부요로 폐색에 의한 것인지 또는 배뇨근 수축력의 장애에 의한 것인지를 감별하는 데 방광의 수축력과 요류를 동시에 측정하는 압력요류검사(pressure flow study)가 유용하다. [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