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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의 발생률 변화와 선별검사법

  • 입력 2006.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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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최근 세계적으로 노령인구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 및 비뇨기 질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발생률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의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미국, 유럽에 비해 매우 낮으며, 1990년대 초 1년에 270여명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될 만큼 자료가 미미한 실정이다. 2002년도 보건복지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암 환자 총수는 9,900여명으로, 남녀 비는 1.27(55,398명) : 1(43,627명)로 남자가 더 많다. 1995년도 전체 암 환자 6,000여명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남자에서 전립선암은 방광암 다음으로 6위였으나, 65세 이상 남자에서 부위별 암 발생률은 위암(23%), 폐암(22%), 대장암(12%), 간암(10%), 전립선암(5.4%) 순으로 5위에 해당했다. 1995년도에서 2002년도까지의 부위별 표준화 발생비를 보면 전립선암은 폐암(124%), 위암(115%), 대장암(184%)보다도 많은 211%다. 전립선암 신환은 1998년도 1,601여명에서 2002년도에 2,068명으로 약 29% 증가했으며, 5년 평균 10만명당 발생률은 7.73명(2002년도 8.53명), 평균 유병률은 9.59명(1998년 6.84명, 2002년도 11.62명)이었다. 하지만 평균 유병률은 미국 북미지역 150명, 유럽 90~100명으로 10%에도 못 미친다.전립선암은 1998년에 비해 2002년 69.9%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50세 이후 노인에서 증가했고 특히 65세에서 74세까지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 서양의 경우 1960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다가 1980년말과 1990년초 미국에서 매우 증가했다. 이것은 경요도 절제술 후 실시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조직검사를 통해 10%의 환자에서 전립선암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캐나다가 전립선암 발생률이 가장 높다. 미국의 발생률이 1992년(peak)전에는 스위스, 호주의 2배 이상이었고, 유럽보다는 3배 이상이었다. 인도,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보다는 10배 이상이었다. 50세 이하는 매우 적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1990년도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도입으로 선별검사에 의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게 되었고, 그 외 경직장초음파(TRUS) 및 경직장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로 전립선암이 증가하였다.전립선암의 선별검사법선별검사(screening)란 어떠한 암을 대상으로 증상이 없을 때 암의 초기 증후를 찾아내 암을 찾아내는 검사며, 만일 어떤 증상이 있어 검사하는 것은 진단검사(diagnostic)이지 선별검사라고 하지 않는다. 선별검사로 찾아낸 암은 조기 암일 것이고 전립선암에서는 국소 전립선암일 것이다. 따라서 국소 전립선암의 치료 결과는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립선암의 조기 선별검사로 가장 유용하고 기본적인 세 가지 검사는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직장수지검사(DRE) 및 경직장초음파검사(TRUS)를 들 수 있다. DRE와 PSA를 결합한 검사가 전립선 선별검사로 가장 유용하며, TRUS는 비용 및 낮은 양성 예측도로 첫 선별검사로는 권장하지 않는다.직장수지검사(DRE)전립선암은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조기진단을 위해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직장수지검사(DRE)를 시행해 왔다. 혈청 PSA가 사용되기 이전 시대에 완치 가능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조기 진단 방법은 DRE였다. 전립선 촉진시 단단한 결절, 경결, 불규칙한 표면, 외측구(Iateral sulci)의 소실 등이 전립선암을 의심하게 하는 소견이다. 그러나 전립선에서 만져지는 결절이나 경결이 모두 다 암은 아니며, 전립선결핵, 육아종성전립선염, 섬유화된 전립선염, 전립선결석, 직장벽의 정맥석(phlebolith) 등에서도 결절이 만져질 수 있으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DRE로 암을 의심하는 경우 양성 예측률은 21~53%이고, 또한 전립선암 환자의 약 20%에서 혈청 PSA치가 4.0ng/ml 이하의 정상소견을 보이므로 DRE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반드시 전립선 생검을 해야 한다.전립선특이항원(PSA)1980년대 후반부터 혈청 전립선특이항원이 널리 사용되면서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혈청 PSA는 DRE에 비해 전립선에 국한된 전립선암의 진단을 현저히 증가 시켰으며, 전립선암의 선별검사 방법 중 가장 높은 양성 예측도를 가진다. Prostate-specific antigen level(ng/ml) Probability of prostate cancer(%)0~2.4Uncertain2.5~4.0 12~23 4.1~10.0 20~25> 10.0> 50 혈청 PSA가 4ng/ml 이하인 경우 정상 및 비정상 DRE의 암 가능성은 44% 및 10~20%이며, PSA가 4ng/ml 이상인 경우 정상 DRE의 암 가능성은 12~32%이나 비정상 DRE의 암 가능성은 42~72%로 증가한다. 최근 정상 혈청 PSA치인 4ng/ml 이하에서의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청 PSA 2.5~4ng/ml의 전립선암은 대부분 전립선에 국한된 종양일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암이다. 또한 한국 남성들은 서구인에 비해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낮고 전립선의 크기도 작으며 평균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낮아 한국인의 정상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4ng/ml 이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경직장초음파검사(TRUS)경직장초음파검사(TRUS)를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에 이용하려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그 가치는 크게 인정되지 않고 있다. 가장 전형적 말초대의 저에코(hypoechoic) 병변은 약 20~40% 만이 전립선암이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육아종성전립선염, 결핵성 전립선염 , 전립선 경색 등에서도 비슷한 소견을 보인다. 저에코를 보이는 병변의 대부분은 전립선암이 아니며, 전립선암으로 확인된 1cm 이상의 종양들 중 50%만이 TRUS로 발견된다. TRUS는 국소성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정확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첫 선별검사 방법으로는 권장하지 않으며, TRUS의 주요 역할은 초음파 유도 하에 조직생검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