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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혈관중재시술, 아시아 맹주로 우뚝!

대한심혈관중재학회 2017년 통합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참석자 1,000명 참석

  • 입력 2017.01.18 14:38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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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심혈관중재시술의 위상을 확인하고,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Cardiology)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2017년 동계 통합학술대회’를 실시했다.

총 150개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뤄 역대 최대의 규모로 진행됐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김효수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교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KSIC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각국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학회 Joint Session을 확대해 기존의 CVIT 학회뿐 아니라 CTSCI, CCT 학회와도 연개를 했고, 대상 주제도 확대해 TAVI, AMI, Imaging&Physiology 등 다양하게 Internatonal Society Joint Session을 마련했다”며, “아울러 국내 중재분야 시니어 학자들의 발표기회를 늘리자는 취지에서 중재시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시니어 선생님의 경험, 노하우, 철학을 배울 수 있는 ‘Landmark Lecture of Senior Experts’ 세션을 유지해 중재시술의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젊은 회원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경험과 자료를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했는데, 그동안 진행되었던 ‘Abstract Session’을 ‘Moderated Abstract Poster Presentation Session’으로 확대 개편해 보다 많은 회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PCI-TAVI, 심평원 아닌 전문가 중심으로 자료 수집 이뤄져야 
대한심혈관중재학회 김효수 이사장 interview

대한심혈관중재학회와 이번 통합학술대회에 대해 설명하자면…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1997년 대한순환기학회 중재시술연구회로 창립했으며, 한국의 심혈관 중재분야는 아시아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심혈관중재시술 전문가는 500여명에 이르며, 심도자술을 갖춘 병원은 120여개, 그리고 매년 6만 명의 환자에게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합학술대회는 1,000여 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의 규모로 진행이 됐으며, 해외연자 30명, 국내연자 300명이 강의를 펼쳤습니다. 현재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산하에는 8개 연구회가 있는데, 동계학술대회는 이 8개 연구회가 함께 모여 최신 지견을 나누는 연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2016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원의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알기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취지와 앞으로 진행 방향은…

심혈관중재시술 분야는 매우 급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심혈관분야는 수술을 해야 했지만 스마트한 디바이스의 출현으로 시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의료기기 시장은 진화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활발한 것이 심혈관중재시술 분야입니다. 오래 전 교육을 받았거나, 다른 분야의 선생님들은 심혈관중재시술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막협착증은 수술로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오히려 환자들이 시술을 제시하면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것에 대해 의사들이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회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심혈관질환 관련 의료기술과 치료법에 대해 올바른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알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정부에서 20%의 지원을 해 주었는데 올해는 50%까지 상향 조정할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지난 해 1회 진행했고, 올해는 2회에 걸쳐 시행할 것입니다. 또한 일련의 성과를 떠나 지속적인 캠페인의 전개를 위해 이사회는 다음 질환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현재 학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현재 심평원의 심사라는 명목으로 ‘병원 줄 세우기’와 가뜩이나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 인센티브·디센티브라는 둥의 무한경쟁을 시킨다며 의미 없는 일들 하고 있으니 의사들이 많이 격양되어 있습니다. 전문적인 심혈관중재시술 분야에서조차 심평원의 증가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술 상황의 긴박함이나 환자마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의 잣대, 평균적인 기준을 들이밀며 전문가의 진료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의 부당한 견제를 차단하고 환자의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학회가 주도해 우리나라 실상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 전 심평원이 관상동맥성형술 평가사업을 한다며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메이저 병원을 중심으로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1억 원, 심장학회가 1억 원을 출현해 전국 자료 모집 첫 번째로 K-PCI(경피적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등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약 45,000건의 관상동맥성형술 자료를 모아서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달 내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K-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삽입술)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TAVI는 3,50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정부가 20%를 지원하고 환자가 80%를 부담합니다. 그런데 환자 대부분 80대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박탈당한 노인들입니다. 효자 효녀가 없이는 이 시술을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정부 지원 20%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을 최소한 50%까지 늘려야 합니다. 그 후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회원의 지역·세대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학회 최초로 회원 주소록을 만들었습니다. 최소한 그 병원에 주니어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창구 역할을 해주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시니어 회원의 강연기회를 늘이고 젊은 의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시니어들의 철학이 주니어에게 전달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최근 ‘생체흡수형 심장 스텐트’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장단점을 알고 싶다.

생체흡수형 심장스텐트(이하 BRS: Bioabsorbable Stent)는 3년이 지나면 모두 녹아서 흡수가 됩니다. 메탈 스텐트는 일생동안 동맥에 남아 있어 혈전이 막힐 수 있고, 평생 아스피린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 불편함 때문에 젊은 환자들은 BRS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얇게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지력이 약해 특정 두께가 있어야 하며, 고무와 같은 성질 때문에 삽입이 힘들고, 수술이 오래 걸려 방사능에 오래 노출이 됩니다. 그래서 메탈 스텐트도 충분히 좋은데 굳이 힘든 BRS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붐이 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BRS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삽입이 쉽고 혈관에 딱 붙을 수 있으며, 혈전 형성도 적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PCI 시술의 증가를 막기 위해 학회가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국적으로 150여개의 센터가 있다 보니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회는 8년 전부터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관리를 위해 학회와 협업을 하자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일은 하지 않은 채 공무원 수만 늘리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학회에 지원을 하면 학회는 자율적으로 주기적인 심사결과를 보내주면 됩니다. 또 센터도 적정 규모가 필요합니다. 작은 병원에서 센터를 만든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직원과 기계에 과도한 금액이 투자되고, 그 투자액을 뽑으려면 과잉진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해 학회에는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회의 운영방안에 대해 말하자면…

첫 번째로 회원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학회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농축입니다. 현재 학회에는 8개의 연구회가 있는데, 학회의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연구회 활동보다는 학회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외국학자들의 참여입니다.

훌륭한 연자를 모시고, 해외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며, 외국 학회와 파트너를 이루는 것은 차기 집행부가 해야 할 주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업체 파트너입니다. 과거 기기 회사를 한 수 아래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학회를 도와주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업체입니다. 업체 파트너가 학회에 많이 참여해 같이 듣고 배우며, 의사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라메디컬 참여의 확대입니다. 심혈관중재시술은 팀워크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의 수준이 올라가면 자연히 시술 자체의 질도 높아집니다. 아울러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이익을 보호하며, 학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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