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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닥터헬기, 도민 생명 지킴이 역할 '톡톡'

  • 입력 2017.02.02 12:27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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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신영인기자]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충남닥터헬기가 지난 1년 동안 200명이 넘는 생명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28일 날개를 펴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 충남닥터헬기는 지난달 27일까지 1년 동안 모두 249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단국대병원은 지난 1일 병원 운항통제실에서 충남닥터헬기 운항 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박우성 병원장은 출범 이후 1년 동안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항공의료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이 가능했던 닥터헬기 덕분에 중증외상환자, 긴급을 요하는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질환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헬기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만큼 충남지역을 비롯하여 안성·세종시 등 인근지역의 응급환자들도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항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중에는 외상이 110명(44%)으로 가장 많았고, 심·뇌혈관질환 95명(38%), 기타 44명(18%)으로 집계돼 닥터헬기 도입 취지에 맞는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상 환자 질환으로는 두부외상 44명(37.3%), 근·골격계외상 21명(17.8%), 흉부외상 17명(14.4%) 등이며, 질병 환자는 심장질환 46명(35.1%), 뇌혈관질환 40명(30.5%), 폐질환 8명(6.1%) 등으로 분류됐다. 성별은 남자가 174명으로 70%를 차지했고, 연령은 60세 이상 140명(56%), 30∼59세 95명(38%), 29세 이하 14명(6%) 등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142건(57%)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36건(14.5%), 태안 21건(8.4%), 보령 19건(7.6%), 당진 18건(7.2%), 기타 13건(5.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송 환자 중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환자는 194명(78%)으로 집계됐고, 15명(6%)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40명(16%)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충남닥터헬기가 신고를 접수한 뒤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분(최소5분·최대12분), 평균 이송 소요 시간은 39분(최소33분·최대78분)으로 기록됐다.

충남닥터헬기는 특히 생사를 넘나들던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며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보령 외연도까지 날아가 배에서 넘어져 뇌진탕 증상을 보인 30대를 옮겼고, 3월에는 흉기가 목을 통해 심장 인근까지 꽂혀 있던 20대를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생후 1개월 젖먹이를 이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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