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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부러지고 얇아지는 손톱, 이것? 의심해봐야

  • 입력 2017.02.03 10:24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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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신영인 기자] 일산에 거주하는 45세 김모씨. 얼마 전부터 손톱이 자꾸 부러지고 갈라지는 이상증상을 느꼈다. 건조하고 영양이 부족해 그런가 싶어 아침 저녁으로 핸드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손톱 영양제까지 구입해 발라보기도 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손톱은 점점 얇아지고 부러짐 현상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는 예상치 못한 자궁근종이였다.

손톱은 미적 감각을 표현해주는 하나의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씨처럼 중년 여성들의 경우 생리가 갑자기 불규칙해지거나, 월경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생리통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손톱이 부쩍 잘 부러지고 갈라지거나, 손톱 끝이 마치 스푼처럼 뒤집어지는 현상이 보인다면 자궁근종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가임기 여성 2명중 1명이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무증상이 증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자궁근종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병이 악화 된 후에야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과다를 포함한 골반 통증과 압박감, 월경통, 성교 시 통증,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등이 있다. 또 기미나 손톱과 발톱이 잘 부러지기도 하고 탈모, 숨이 차는 증상, 아랫배가 나오는 증상, 우울증, 피로감, 생리가 길어지거나 쉽게 짜증이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월경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비슷해 방치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에서 근종이 발견되었을 경우 증상이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하기도 하고, 3~6개월 동안 변화 양상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치료의 범위와 방법은 증상 정도와 환자의 연령, 임신계획, 폐경 여부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최근엔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를 통해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손톱은 자신만의 개성과 멋을 표현하기 좋은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궁 건강을 체크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평소와 다르게 손톱색이 달라지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해졌거나 부러짐 현상이 있다면 우리 몸의 건강 이상신호이므로 빨리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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