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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회, '2017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 개최

  • 입력 2017.03.01 13:41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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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를 대표하는 7대 교단인 한국교회총연합회는 국정위기에 처한 암울한 현실에 종교인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잠실체육관에서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회는 우리나라 기독교를 대표하는 7대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여의도,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예장대신등 이루어져 있다. 이번 2017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는 7대교단 외 22개 교단이 더 참여한다.

이번 기도회의 주제는 '내가 잘못 했습니다'로 주최측 관계자는 "'내가 잘못했습니다'는 잘못돼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실태와 종교인으로써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과 요즘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사회와 국가, 이 모든 것을 회개해 하나님께 용서를 빌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운영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최요한 목사는 "우리나라는 지금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을 맞이하고 있다"며 "2016년 말 시작된 대통령탄핵으로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한 가운데 있는 와중에 우리사회가 양심과 도덕적 가치를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위험 수위를 넘어선 한국교회의 어두운 현실로 수백여 교단으로의 분열, 윤리적 타락과 탐욕, 교권주의 등 한국교회는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에 올해는 중세교회의 부패에 맞서서 루터가 종교개혁운동을 일으킨지 500주년이 되는 해로, 종교개혁자들은 개혁의 횃불을 들고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로 기도해 우리 한국교회도 각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10월, 사회연구소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종교별 신뢰도 조사 결과 가톨릭이 39.8%, 불교가 32.8% 인데 반해 개신교는 10.2%였는데 성직자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21세기교회연구소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 교인 3명 중 1명이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회총연합회 관계자는 "지금 한국교회는 부패와 타락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는데, 한국교회에 대한 실망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더 큰 문제는 한국교회가 자정능력까지 상실했다는 점이다. 목회자의 성적 탈선, 재정비리, 성직매매, 교권주의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교인들은 물질이 우상이 되어 거짓과 탐욕을 좇아 살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거룩함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부패와 타락이 이 땅에서 떠나가도록 한국교회는 통회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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