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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 가려움증 예방과 치료법

  • 입력 2017.03.13 10:58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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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왔지만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는 3월에는 가려움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피부 가려움증을 심각하게 여기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뿐 아니라 2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 및 초기관리가 중요하다.

◆ 약한 피부에 미세먼지, 황사까지… 매년 3월이 되면 가려움증 환자 증가

봄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황사와 미세먼지다. 일반적으로 사람 피부의 모공 크기는 0.02-0.05mm인 반면 미세먼지는 10㎛, 초미세먼지는 2.5㎛로 최대 200분의 1까지 작기 때문에 모공 속으로 쉽게 침투한다. 미세먼지 및 황사에는 석영, 알루미늄, 카드뮴, 납과 같은 유독성 물질이 들어있어 모공 속으로 유입될 경우 피부의 신진대사를 약화시키고 피지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피부 표면의 지방질분비가 감소하고 각질층의 수분함유 능력이 약해져 미세먼지 및 황사로 인한 피부가려움증에 취약해진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60세 이상 가려움증 환자 수 분석에 따르면 3월에 피부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 스테로이드제 치료는 강도가 약한 7단계부터 시작하고 예방 노력에 힘써야

가려움증을 노화에 따른 일상적인 증상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가려움으로 인한 심적고통은 물론 인설, 홍반과 같은 건조성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을 경우 피부갈라짐, 궤양, 색소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등 2차감염을 일으킬 수있으므로 증상을 인지한 초기부터 치료에 힘써야 한다.

가려움증 치료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 냉각제, 캡사이신,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효과가 뛰어난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내성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사 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강도가 가장 약한 7단계 스테로이드제를 선택하고, 증상에 맞춰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서 사용한다면 상대적으로 피부가 약한 노인뿐만 아니라 여성과 아이들도 사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피부 가려움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면소재의 옷을 착용하고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샤워는 미온수로 가볍게 하되 중성 또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또한, 체내 수분을 감소시킬 수 있는 커피, 탄산음료, 술은 피하고 부족한 수분은 생수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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