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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O 활용하는 지방의료원, 지난해 구매예산 36억 아껴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전라권 12곳 의료원 구매예산 18% 절감... 지역별 공동구매 시 추가절감 효과 기대

  • 입력 2017.03.29 17:39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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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소개되어온 GPO 구매위탁 성공사례가 지방의료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GPO에 구매계약사무를 위탁한 지방의료원 12곳은 2016년 한 해 동안 의료원 구매예산 대비 총 36억원을 절감했다. 의료원 당 약 3억원 가량을 절감한 셈이다.

가장 높은 절감율을 보인 곳은 충청남도 공주의료원(원장 김영배)이다. 공주의료원은 지난해 신축 의료원에 필요한 의료장비 및 MRO품목 등의 구매를 GPO에 위탁하기로 결정, 병원예산 대비 절감율이 무려 30%에 달하면서 성공적인 구매예산 절감 사례를 만들었다.

충청남도 천안의료원(원장 김영호)은 2016년 새롭게 GPO 구매프로세스를 도입, 기존 병원 구매예산의 약 26%를 절감하며 의료원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강원도재활병원(원장 박희원)의 경우에는 2013년도에 GPO를 도입, 2014년도 첫 구매 시 진료재료군에 대한 병원예산 대비 28%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등 지난 3년간 약 15%를 절감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원장 최영호)은 18%, 강원도 영월의료원(원장 양대현) 12%, 삼척의료원(원장 정종훈) 12%, 강릉의료원(원장 김순철) 11%, 전라북도 남원의료원(원장 박주영) 12%,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원장 금기연)은 9%,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원장 심홍방) 9%, 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김철수)은 6% 가량의 구매예산을 절감하며, GPO를 도입한 전체 12곳 지방의료원이 위탁구매 예산 대비 총 18% 가량을 절감했다.

강원도재활병원 박희원 원장은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과 더불어 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점차 위탁구매 품목을 확대하고, 도내 의료원간 공동구매를 준비하는 등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방의료원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으로서, 지자체 산하 의료원간의 공동구매가 용이하다. 현재 충청도, 강원도 등에서 지자체 산하 의료원간의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어 지방의료원의 전략적인 구매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원간 공동구매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가격할인 폭을 확대하고, 의료원의 경영 안정화와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환자의 만족 극대화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 의약품 관련 주요 정책 변화인 약가인하 기전 및 퇴장방지의약품 저가판매 제한 등 으로 기존에 저가 협상을 진행해온 국공립병원의 구매가격 인상이 예상돼, GPO를 통한 공동구매가 가격인상 폭을 낮추고 기존 가격을 지켜내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의료원 계약사무를 위탁 수행하고 있는 GPO는 행정자치부장관이 지정한 지방출자출연기관 계약사무 전문기관 이지메디컴으로, 16년여간 국내 국공립, 사립병원의 구매를 통해 쌓아온 데이터베이스 및 구매노하우를 활용하여 가격과 품질을 검증하고 공급자간 경쟁구도를 형성하여 구매예산을 절감하며, 소모품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여 구매 효율성을 높이고, 비대면 전자입찰을 통해 프로세스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물품의 구매와 관련된 입찰공고, 계약체결, 재고관리, 정산관리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원의 구매관리 업무를 체계화, 효율화하고, 지방의료원의 구매업무를 표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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