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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기획] 피로에 대한 모든 것, ⓛ알아야 이긴다, '봄철피로증후군'

  • 입력 2017.04.18 16:29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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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겨우내 웅크렸던 꽃과 나무, 그리고 잠자던 동물들까지 기지개를 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따뜻한 햇살과 상큼한 바람까지 모두가 반갑지만 유독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으니 봄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봄철피로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지루하리만큼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두껍고 무거운 외투는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으니 마음도 훨씬 상쾌하다. 아침에 이불에서 나오기도 수월하고 입맛도 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조금만 활동을 하면 이내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의욕도 쉽게 잃어버리고, 별일 아닌 것에 화부터 내기 일쑤다. 해마다 반복하는 일이지만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증상, 바로 봄철피로증후군이다.

◆ 봄철피로증후군의 정의와 증상은 무엇인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서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써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증상이라고 해서 봄철피로증후군이라고 한다. 나른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이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는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인해 업무의 능률도 잘 오르지 않는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활동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증세로써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질병이 아니다. 1~3주 정도 지나면 이런 증세는 자연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를 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 봄철피로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춘곤증의 원인으로는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를 들 수 있다.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주위에 익숙해 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 쉽게 느낄 수 있다.

봄이 되면서 낮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진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이때 비타민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그리고 대개 봄이 되면 졸업, 취직 및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는 등 생활환경에 많은 변화로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 원인으로는 특이한 음식이나 약물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근 새로 복용한 약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계속 피로하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보통 4주 이상 피로가 지속되면 간염이나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과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다. 그러므로 휴식을 취해도 한 달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봄철피로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몰아서 하지 말고 본인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해주거나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일주일에 3~5회, 1회 운동 시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체로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난다. 만성피로가 되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의 견과류에 많이 포함이 되어 있고,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오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끼 식사에 골고루 분배되도록 식사를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춘곤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가 적당한데,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만일 밤잠을 설친 경우에는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 시간과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진다. 특히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새로운 환경 변화로 인해 생기는 각종 모임이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과식, 음주, 흡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곤이 가중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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