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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의 진단과 치료

  • 입력 2017.04.21 16:26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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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한다. 요실금은 개인위생이나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증상이다. 요실금을 세부적으로 분류해보면, (1) 복압성요실금: 기침, 재채기, 혹은 웃을 때 같이 복부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는 경우, (2) 절박성요실금: 절박뇨를 동반하면서 소변이 새는 경우, (3)혼합성요실금: 복압성요실금과 절박성요실금이 같이 있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실금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흔하다. 여성에서 요실금의 유병률은 약 25%에서 45%정도이며, 복합성요실금의 경우 20%에서 36%이다.

◆ 진단

배뇨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환자가 호소하는 정확한 증상 청취가 중요하다. 환자가 호소하는 빈뇨, 절박뇨 또는 요실금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섭취량, 배뇨습관과 증상을 모두 살펴봐야 하며, 배뇨일기를 작성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절박성요실금의 경우 갑자기 요의가 느껴지면서 많은 양의 의도하지 않은 소변 누출을 호소하는 반면, 복압성요실금으로 인한 소변의 누출은 보통 적은 양의 소변이 묻거나 기침을 하는 등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생을 하게 된다. 다른 병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된다.

실험실 검사로는 기본적으로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혈뇨, 단백뇨 및 감염의 여부를 확인 한다. 혈액검사의 경우 신기능의 저하가 의심되는 상황이거나 다뇨가 있는 경우 시행을 한다. 방광출구폐색이 의심되는 경우 배뇨 후 잔뇨검사를 시행하며, 초음파를 이용한 잔뇨검사가 좀 더 수월하게 측정 할 수 있다.

◆ 행동치료

행동치료에는 방광훈련, 골반근육 운동과 바이오피드백이 포함 된다. 행동치료는 환자의 방광을 훈련하여 배뇨습관 및 소변이 새지 않게 생활 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장기적인 면을 보자면, 행동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약물의 복용이 힘들거나, 약물치료에 적절하지 않은 노인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 약물치료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는 과민성방광의 치료에 사용되는 주된 약물이다. 이 약물은 아세틸콜린을 억제하여 배뇨근의 무스카린 수용체에 결합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여 의도하지 않은 방광의 수축을 감소시키며, 급박뇨 및 절박성요실금을 호전시킨다. 하지만,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는 입마름증, 변비, 인지기능 장애, 빈맥과 시야 흐림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협우각녹내장, 배뇨 후 잔뇨가 많은 경우, 위저류가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 할 수 없다. 최근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항제인 Mirabegron이 새로운 과민성방광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Mirabegron의 작용 기전으로는 베타3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방광근육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방광의 저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배뇨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방광의 용적을 증가시키게 된다.

◆ 수술적 치료

보툴리눔독소 A는 최근 미국식품안정청에서 과민성방광 및 신경인성방광에 대해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는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방광 내 보툴리눔독소 A 주입술을 시행한 연구에서 200단위를 방광 내 주입 하였을 때, 76.2%의 환자에서 50%이상의 배뇨횟수의 감소를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7~12개월 정도 유지되었다고 한다. 보툴리눔독소 A의 방광 내 주입술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배뇨곤란, 혈뇨 및 요로감염들이 알려져 있다.

◆ 결론

과민성방광 및 요실금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다양한 약물 및 다른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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