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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급 피부 진단 장비를 손안에... '지파워 지피스킨베리어'

한창희 대표, "건강한 피부 관리 위해 정확한 지표 제공하겠다"

  • 입력 2017.05.22 15:50
  • 기자명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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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경피수분손실도와 피부수분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미용 개념을 넘어서 의료적 ‘피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과 팩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관련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 자체에 대한 기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피부상태를 항상 파악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 건강의 핵심은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피부장벽의 중요성은 다양한 연구결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피부장벽이 약한 신생아는 정상인 아이에 비해 아토피가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경피분손실도(TEWL)와 피부수분도(SCH)를 측정해 보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전문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기기를 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학병원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전문 피부장벽측정기. 지파워 한창희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시킨 개인용 피부장벽측정기를 선보였다. 또 기기와 연동되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변화되는 피부의 상태를 관리하고 예방, 대처,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지파워 한창희 대표를 만나 피부장벽의 지표들을 한번에 측정, 확인할 수 있는 기기 ‘지피스킨베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파워가 무엇을 의미하나 회사 소개를 한다면

“지파워(gpower)의 good, god, great 등 g는 좋은 의미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지파워는 이 중 good을 사용했다. 굿파워는 선한의지로 볼 수 있다, 선한의지를 갖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선한일을 하고 고객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일을 하자는 의미를 담아 지파워로 회사명을 정하게 되었다.”

◆ 지파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학원 때 반도체 관련 전공을 했고, 졸업을 한 뒤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전문 기술을 연구했다. 2000년 초반에는 반도체 벤처회사에서 연구와 실무를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반도체와 관련된 일을 이어오다가 지난 2011년 지파워를 창업했다.

그동안 경험해온 전문 기술을 이용해 큰 기업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자체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파워 기술력으로 기기에 부착되는 진단 센서와 회로 등을 자체적 만들고 기기 설계 역시 함께 진행했다. 기본은 엔지니어링 회사이지만 기기와 함께 운영되는 앱 소프트도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 지파워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주 아이템은

“‘지피스킨베리어’다. 나와 가족, 내 아이의 피부 중 어느 부위의 피부가 튼튼하고 약한 상태인지 전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료적인 지표로 확인 할 수 있는 피부 측정 기기다.

피부 건강은 피부장벽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는 피부 각질층이 상하게 되면서 피부 안의 수분이 상실되고 있는 상태로, 지피스킨베리어는 아토피를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기기다. 현재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사진도 남기고 필요한 음식을 기록하며 또한 솔루션을 받아 관리 할 수 있다.

최근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가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심장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면 지파워는 피부측정기를 기반으로 만성피부질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파워는 기기에 사용되는 바이오센서를 직접 만드는 등 내부에 전문 인력이 많기 때문에 제품을 개발, 출시할 수 있었다. 기기와 연동된 앱 서비스 역시 자체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러한 연구와 개발도 중요하지만 제품에 대한 임상적 결과 또한 중요하다. 현재 서울의료원 피부과 선생님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파워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아토피를 치유하고 또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건선 발적에 대한 예측시험을 하고 있는데, 최근 한 회사에서 공모를 했다. 지파워에서 공모에 지원한 결과 수많은 회사 중 30여개 회사가 1차로 선정됐고 지파워 역시 그 중 한 곳으로 포함되었다. 이번달 안에 최종 자료를 제출하면 다음달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피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의사 선생님, 의료계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 피부상태를 측정하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는 것 같은데

“기존에 출시되어진 일반 피부측정기는 많이 있다. 측정기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임상시험이나 병원진단용 측정기가 있다. 이런 제품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 경피수분손실도(TEWL)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약 1500만원이다, 피부수분도(SCH)를 측정할 수 있는 임상장비 역시 1000만원을 웃돈다. 두가지 장비를 합치면 2000만원에 달할 만큼 고가 장비다. 하지만 일상적인 미용 용도로 사용되는 측정기는 10만원 정도다.

지파워는 임상시험이나 피부진단에 사용되는 전문 장비들과 성능은 같으면서 가격대는 100분의 1정도로 제작해서 미용보다는 피부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을 경쟁력이자 차별화로 삼고 있다.

TEWL과 SCH는 일반인들의 피부건강에 중요한 지표다. 지피스킨베리어는 한번 측정 했을 때 두 가지 지표가 함께 나오도록 했고, 결과 역시 전문장비에 버금갈 정도다. 하지만 일반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은 저렴하게 제작했다.“

◆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의 후기 등의 사례가 있다면

“최근 지피스킨베리어 체험단을 모집해 실제 기기를 사용한 후의 의견을 들었다. 한 소비자는 자신의 아이가 아토피가 있었는데 어느 부위의 피부가 약한 상태인지 알 수 있게 돼서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피부가 예민하거나 약해진 상태에서는 보습제 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보습제를 사용한 후 피부 상태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보습제가 아이한테 맞는 제품인지 알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앱을 통해 현재 피부 상태에 따른 관련 정보 등의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 역시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 소비자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방법은

“병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지파워 온라인 숍을 통해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다. 현재 피부과 등의 병원 50곳에 지피스킨베리어가 공급되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는 기기와 함께 앱을 통해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피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관리가 쉽다.

또 화장품 업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지피스킨베리어가 임상용 기기이기 때문에 화장품 임상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형 화장품 업체는 대학병원과 같이 자체 기기를 사용해 임상을 진행한다. 그러나 작은규모의 중소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기기를 갖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외부 업체에서 임상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지파워 제품으로 임상이 가능해 화장품 업체로도 지피스킨베리어가 공급되고 있다.“

◆ 기기와 연동되는 앱을 사용하는 방법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앱을 켜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기기와 연동한다. 피부 측정은 모든 부위 피부가 가능하다. 피부에 기기를 대면 현재 피부수분도와 경피수분손실도 등 피부장벽의 상태가 다양한 단계로 결과에 나타난다.

결과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고, 향후 관리를 위한 솔루션이 제공된다. 외출 시 준비물, 세탁법, 음식물 섭취 등의 설명이 제공된다. 사용자도 추가할 수 있다. 하나의 앱을 이용해 전체 가족이 관리 할 수 있다.“

◆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계획있다면

“우선 국내 피부과 등 많은 병원에 지파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50여개 병원에서 올해는 200여개 까지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피부과와 함께 아토피 환자가 많은 소아과에도 제품이 많이 소개되어야 할 것 같다.

국내와 더불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지피스킨베리어를 통해 피부를 측정, 관리하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드리겠다.“

◆ 피부관리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피부관리는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는데 시간도 오래 소요되고 관리 비용역시 늘어난다. 기존에 피부 질환을 갖고 있던 분들의 관리뿐만 아니라 현재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피부건강관리 서비스 역시 강화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

또한 제 아이가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아토피가 얼마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관리하기 힘들고,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인지 알고 있다. 아토피는 병원에 다니는 비용만 생각하면 안된다. 진료비, 약값과 같은 비용보다 진료외의 비용이 훨씬 크다.

전문 보습제를 구입해야 하고, 해당 보습제가 아이 몸에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생활 속 다양한 용품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것을 확인하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음식 등 먹는 것과 생활 습관 등에서 좋지 않은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선택하다보면 시간과 노력, 비용 등이 많이 소요된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지파워가 하고 있는 핵심적인 기능이다. 기기를 이용해 단순히 피부를 찍는 것이 아니고 피부가 나빠졌을 때 생활을 기록해놓으면 어떤 부분이 나와 아이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어른은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표현을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확한 수치를 제공해 현재 피부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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