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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장 건강 무엇이 문제인가?

  • 입력 2017.06.19 11:50
  • 수정 2017.06.19 11:51
  • 기자명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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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음식물의 영양소를 소화흡수하고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우리 몸 면역의 70~80%를 담당하는 뇌기능 센서다.
 그래서 장은 다른 질병과 관련이 깊다.

국민안전처에서 안전 안내 문자가 온다. 폭염주의보 발령, 노약자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음식물 관리와 섭취에 유의!, 식중독지수 50 이상으로 식중독 경고 메시지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6월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들이 많아지면서 조금만 걸어도 흐르는 땀과 숨 막히는 더운 공기를 피해 에어컨이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게 된다. 여름은 높은 온도와 습도 탓에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하게 되는데, 이맘때쯤이면 수두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고, 계속 되는 더위로 장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소화불량과 설사 등 소화기계에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게 된다. 장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영양소를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하면서 또한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도 하는데, 직접 노폐물과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장의 구조는 생각이상으로 정교하고 그 기능이 다양하다.

우리 몸 면역의 70~80%를 담당하는 곳이 소장점막이고 또한, 뇌 기능 센서의 70~80%가 장점막에 있다고 과학이 밝히고 있을 만큼 장은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므로 장에 무리가 오게 되면 처음에는 가벼운 장 질환으로 대수롭지 않게 시작 되지만 그 증상이 장기화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게 되고, 뇌를 비롯한 몸 전체의 면역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른 질병이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설사증상을 동반하게 되는 장염은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급성장염(acuteenteritis)과 만성장염(chronicen terocolitis)으로 구분된다. 급성장염이란 장관의 급성 염증성 변화를 말하는데, 위,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설사, 구토, 복통, 전신무력감, 탈수, 발열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성 혹은 독소형 질환이다.

염증이 주로 소장에 있는 경우는 물 설사, 심와부통, 상복부통, 구기, 구토를 호소하고, 대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하복부나 후중감(tenesmus, 뒤가 묵직한 증상)을 호소하고, 점액과 염증성삼출물,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탈수예방을 위해 수분을 공급하고, 소화가 잘되는 형태의 식사를 하면서 생야채나 날 음식, 지방이나 자극성 음식물은 금하게 되면 보통 개선이 된다. 치료약제로는, 원인이 세균성일때 항생제를 쓰게 되고, 경우에 따라 진경제나 수렴제 또는 지사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주로 아기나 어린이들 장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위장에 염증이 생기고 소장 세포가 손상되면서 설사가 발생하는데,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라고 한다.

그중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2세미만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되는데 구토나 발열 증상과 함께 물 설사를 보기 시작하게 되고, 소장의 섬모와 점막이 손상되어 영양분과 수분이 잘 흡수되지 않아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그 치료와 처치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되어 장염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보통 3~6일 정도 지속되다 호전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유치원이나 학교, 양로원 등등 집단생활공간의 위생이 예방에 중요하다. 바이러스 장염의 특징은 잠복기가 있고,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항생제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장점막과 세포면역이 아주 중요하다. 면역이 좋을 경우 한 번의 감염으로 항체를 형성하면 재감염의 빈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

설사가 위험한 것은 탈수 때문인데, 설사를 하면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특히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데, 계속적인 설사와 구토, 발열 그리고 지쳐서 잠을 자려하고 아기가 울 때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입이 마르고, 7~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성장염이란 만성적인 염증성 변화를 나타내는 장염을 말하는데,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친 설사 또는 장기능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이다. 장기적인 장염 증상으로 인해 영양결핍상태와 전신쇠약에 빠지게 되고 빈혈 등으로 발전하게 되어 심각한 질병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이런 만성장염은 자가면역성질환으로 면역계교란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법으로 현대의학에선 항생제나 지사제, 삼투압조절제제, 면역억제제 등등으로 그 증상을 개선시키려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기도 한다. 장염 가운데 식품의 섭취가 원인인 경우를 ‘식중독(foodpoisoning)’이라고 하는데 장염의 경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따로 구분하기는 사실 어렵다.

 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식중독을 염려하게 되는데, 이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에 에어컨의 낮은 온도에서 생활하게 되고, 차가운 음식을 계속 먹게 되므로 인해 몸의 체온이 내려가게 되고, 몸 속 장도 차가워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근육이 무기력해지며, 소화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에 장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이 70~80%를 차지하고 그 외에도 독버섯이나 복어독 같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성 혹은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인공적인 화학물질 등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식중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균성 식중독의 원인인 세균은 상온에서 1시간마다 2~3배씩 그 수가 증가하고 특히 요즘같이 30℃가 웃도는 폭염의 날씨에는 4~5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빨리 번식하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보면 감염될 수 있게 된다.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수 시간 안에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발병 2~3일 후에 저절로 낫게 된다. 하지만 면역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엔 그 증상이 지속되면서 설사나 구토를 계속해 탈수증세를 보이거나 장출혈 등이 있을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의 3대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설사, 식중독이 국가 건강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 몸에서 장이 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보면 입을 통해 들어오는 영양소가 장을 통과하고 항문을 통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 우리의 건강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그래서 장점막의 ‘Glycocalyx’층을 ‘달콤한 면역’이라 하기도 하고, 입에서 항문까지의 통로를 ‘생명의 통로’라 칭하기도 하는 것이다.

혹여 생명의 통로 어디 에선가 염증이 생기거나 구멍이 뚫린다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되는 그 무엇들로 인해 몸 안은 염증과 질병의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장점막 면역을 논할 때 장내 미생물의 존재와 역할을 떼어놓고 말 할 수 없는데, 이는 60조개로 이루어졌다는 인간의 세포수보다 더 많은 수의 미생물들이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건강과 질병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의료와 과학은 많은 연구들을 해오고 있다. 장점막의 기능과 면역과의 상관관계, 장환경과 질병의 상관관계, 장내 미생물의 영양물질 생산과 항생물질 생산 역할, 장점막 미생물과 뇌신경과의 관계 등을 밝혀나가며, 장은 ‘제2의 화학공장’이라고 부르며, ‘제2의 뇌’라고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장관면역에 있어서 구강점막과 위, 소장, 대장의 Glycocalyx층은 면역과 영양의 선택적 흡수의 측면에서 최전방의 역할이므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장점막의 Glycocalyx층의 정상화는 장내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다양한 면역반응을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해준다. 나아가서 면역과 행복의 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정상작동 등으로 뇌면역까지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점막의 Glycocalyx층 정상화를 위한 8가지 면역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여름철 장면역을 올려주어 건강한 여름나기를 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뜨거운 햇볕과 시원한 바다의 계절 여름! 건강한 장점막 면역회복으로 열정적인 추억들 만들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