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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개발 심장수술법, 전세계 심장수술 패러다임이 바뀐다

  • 입력 2017.06.26 11:17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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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왼쪽부터)이정렬 임홍국 김용진
사진 - (왼쪽부터)이정렬 임홍국 김용진

[엠디저널] 국내에서 개발된 새 심장수술법이 저명한 국제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은 ‘부정맥 예방 새 심장수술’ 연구가 국내 의료진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표지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부정맥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정맥을 예방하는 치료는 그 근거가 부족해서 아직 임상 적용에는 제한되어 왔다. 이번 연구가 특히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부정맥 치료시 시술이 아닌 심장수술로써 단순 치료뿐 아니라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이란 점이었다.

이정렬 교수는 “이러한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면, 전세계 의료진이 새 기법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며 “향후 심장 수술치료에서 부정맥 예방을 고려하는 새 수술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은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고안해 18년간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했다. 18년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없었고 수술 관련 합병증이 없었다.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 봉합 등의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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