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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 속 감염성 피부질환 주의 "잘 씻고, 말리고, 바르는 습관부터 가져야…"

  • 입력 2017.07.12 14:47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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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박미연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박미연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일 게릴라성 장맛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종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최근 피부질환으로 다녀간 환자 수가 4월 대비 6월 이후 약 20%가 증가하였으며, 여름철 다양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처럼 여름철 피부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자외선과 온도, 습도의 증가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며, 주로 감염성 피부질환과 흔히󰡐피부가 탄다󰡑고 표현하는 피부 손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곰팡이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무좀과 같은 곰팡이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박미연 과장의 설명이다. 발 무좀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잘 생긴다고 알고 있으나, 곰팡이 감염은 발뿐만이 아니라 사타구니, 가슴 등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에 의한 검사 및 진료가 필수적이다.

오목각질융해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무좀과 같이 발에 생기고 물에 불은 듯한 각질이 발생하므로 환자들이 종종 무좀으로 오해하고 자가로 무좀약을 도포하다 호전이 없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로 발생하는 세균감염으로 물에 불은 듯 보이는 각질과 작은 구멍이 있는 병변이 발생하여 병변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아프고 드물게 가렵거나 악취가 나므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여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우리 몸의 피지 분비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여름에는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며 겨울에는 감소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여드름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여름에는 자외선 증가에 따른 여러 가지 피부질환들도 발생하게 된다. 햇빛을 쬐고 난 뒤 보통 72시간 경과 후에 생기며 수주이상 지속되는데 특히 기미 환자는 기미가 악화되며 흑자, 지루각화증 등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것 뿐 아니라 광선각화증같은 암 전구증이나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띠 역시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땀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는 중에 관의 일부가 막혀 땀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안에 고여서 발생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잦다.

이렇듯 다양한 피부 질환이 여름철에 발생하여 악화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 피부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좀이나 오목각질융해 같은 감염 피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땀이 차지 않도록 자주 씻고 잘 말려주어야 한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므로 적절한 세안이 필요하며 세안 후 유분기가 적은 보습제를 도포하여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지는 것을 예방해 주어야한다.

다만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유,수분 공급이 과다해지면 이것이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15 정도면 충분하나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는 SPF30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20-30분전에 사용하며 2-3시간 경과 후 덧바르도록 한다. 특히 물놀이 시에 겉옷을 입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경우 옷이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박미연 과장은“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피부질환 역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면서 “앞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햇빛이 강렬해지면서 피부암 등과 같은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평소에 피부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하고 예방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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