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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건강의 소중한 먹거리 발효식품에 가치를 담다

  • 입력 2017.07.20 16:42
  • 수정 2017.08.22 14:03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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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저널은 3년 전 「자연을 먹자」라는 특집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의 최북단인 경기도 연천 38경계선 근처를 찾을 기회가 있었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물, 공기 그리고 그곳에 대대로 정착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살아야할 토양이 환경오염과 식문화의 변질로 먹어서 생기는 病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의료인들이 앞장서 먹는 文化를 하나하나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떠나 살수 없는 인간의 생태는 衣·食·住의 생활습관에서 食(식)·醫(의)·住(주) 문화로 변했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보급하고 개척해야할 가장 중요한 먹거리 문화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호는 3년 전 그 후의 안심촌농원 사람들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취재했다. 그리고 환경과 먹거리로 생기는 現代人의 病. 무엇이 우리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하는 것인가? 그 내면의 음식 만들기 체험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 注>

왜 약식동원이라 했을까? 전통발효식품의 시작

환경오염, 미세먼지, 중금속, 식생활 등 수많은 유해환경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면 역시 산으로 들어가 모든 먹거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키워 먹는 것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과연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결국 이런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겠다고 방호복에 방독면을 쓰고 살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샴푸와 비누, 그리고 치약 등의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활할 수도 없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활환경이 있으니 그것은 우리의 식탁, 바로 ‘먹거리’다.

과거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으며, 동양에서도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고 하여 음식과 약을 동일하게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자연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올바른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2014년 안심촌농원에서 생산하는 건강 브랜드 ‘안심항아리’를 만났다.

당시 안심항아리 안영미 대표는 “늘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면서도 막상 우리의 식단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물 맑고 공기 좋은 천혜의 고장 연천에서 이곳 재료들을 사용해 건강한 식탁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발효식품이야말로 한국을 대표하고 우리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음식입니다”라고 말한바 있다.

그 후 안 대표는 ‘급하지 않되 멈추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전통발효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가 주력한 분야는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같은 장류와 각종 효소, 그리고 김치 분야다. 그리고 안영미 대표가 약속한 3년의 기다림은 이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 시작해 이제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백인항아리’와 ‘줌라이프’

안심항아리가 제공하는 먹거리에는 안영미 대표의 세 가지 철학이 담겨있다. 첫 번째는 ‘내 어머니의 기억을 남겨 드리는 이음새’, 두 번째는 ‘사람에게 이롭고 사회에 보탬 되는 기업’, 세 번째는 ‘유유상종(類類相從) 항아리 속 진국은 결국 사람이다’

안영미 대표는 “연천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해 토양과 물, 그리고 깨끗한 공기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나는 재료는 최고의 품질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단순히 발효제품을 만들고 김치를 담그는 공장이 아니라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지역과 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이음새 공간 입니다. 단순히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손맛을 가족처럼 나눠먹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담아 안심으로 드림’을 실천하는 음식들입니다. 그래야지만 그 맛을 지켜갈 수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2014년 18개의 항아리로 시작한 안심항아리는 이제 450개로 늘었다. 사업성만 생각한다면 450개가 아니라 4,500개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절대로 욕심 부리지 않는다. 무리하게 확장하다보면 어머니의 손맛을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손맛’, 그것이 왜 안 대표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안심항아리의 시작이 바로 어머니의 손맛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어머님의 손맛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 어머님께서는 음식 나누기를 좋아하시고, 장을 담그시는 정성도 유별나셨죠. 또 장맛을 이어가는 것은 제 어머니의 오랜 숙원 사업이셨어요. 그 옛날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50여년 넘게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장맛을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성공이란 나눔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어머니를 통한 깨달음으로 안 대표가 시작한 것이 ‘백인항아리멤버십’이다. “백인항아리”란 말 그대로 안심촌농원과 함께 하는 백인의 회원이다. 백인항아리가 추구하는 것은 ‘건강 커뮤니티’이며, ‘지역커뮤니티비지니스’ 실천모델 이기도 하다. 안대표의 꿈 너머 꿈 계획안에는 연천지역 특산품을 주재료로 발효제품의 다양한 종류를 기대할 수 있다.

‘백인항아리멤버십’은 된장항아리 한 독에 이름표를 달아 드리는 것으로 시작되며, 매 월 선물처럼 보내드리는 ‘줌라이프’ 박스로 이어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잘하기는 힘든 일 이라는것이 안 대표의 경쟁력이라는 표현을 더 한다.

안심촌농원으로 놀러 오세요~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꽃말을 좋아하는 애기똥풀 축제를 꿈꾸며 들꽃을 심고, 금년에는 도라지를 심어, 도라지꽃 필 무렵 도시인들의 쉼터를 만들고 싶다는 안 대표는 천천히 찍어가는 하나의 점 들을 선으로 잇고 면으로 담아내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편안한 웃음으로 대신 한다. 안영미 대표가 가진 또 하나의 목표는 청정지역 연천이 건강한 먹거리의 대표 고장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서울에서 잠시만 벗어나도 이렇게 건강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단순히 지역 사랑에서만 비롯된 바람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사람이 어울려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안영미 대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자신은 물론 가족조차 돌아보지 못했던 당신이라면 지금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고 건강한 삶이 있는 ‘안심촌농원’을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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