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OPINION 인터뷰
"인류건강 위한 지구촌 약사들 서울서 대축제" 2017 FIP 서울총회
9월 10일~14일 COEX에서 120여 나라, 3000여명 참가…우리나라에선 ‘최초’
총회, 학술대회, 전시장 운영, 약업계 방문, 한류공연, 특별이벤트 등 행사 다양
중국, 태국, 아르헨티나 돌며 유치홍보…6년간 준비 발 벗고 나서, “꼭 성공할 것” 

“인류건강을 위해 뛰고 있는 120여 나라 지구촌 약사들이 오는 9월 10일~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큰 만남의 행사를 갖습니다. ‘2017 FIP(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 세계약사연맹) 서울총회’(Seoul 2017 FIP World Congress)가 그것 입니다. 세계 약업인들 축제요 올림픽이랄까요. FIP 창립(1912년) 105년 만에 우리나라에선 처음 열려 의미가 큽니다. 1954년 대한약사회가 생긴 후로도 최초고요. 행사규모로 봤을 때 역대최대가 될 겁니다.” 백경신 ‘2017 FIP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은 행사의미와 개요를 설명하면서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 약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백 위원장은 제8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대한약사회 국제위원장을 거쳐 대한약사회 부회장, 한국지역약국학회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용인시 기흥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그는 수년간 국내·외를 오가며 ‘FIP 서울총회’ 준비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역사상 최고행사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6년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대한약학회 조직위원장과 함께 ‘2017 FIP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를 이끌어온 백 위원장을 지난 8월 22일 오후 대한약사회관 접견실에서 만났다.

▲ 2017 FIP 서울총회 백경신 조직위원장

서울총회엔 어떤 분들이 얼마나 참가합니까.

내·외 약사, 약학 관계자, 약대생, 자원봉사자 등과 내·외신 취재기자들이 참가합니다. 북한 핵,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배치 반대 등 어수선한 정세에도 이날 현재 국내약사 약 650명, 120여 나라 외국약사 1680명이 등록한 것으로 네덜란드에 있는 FIP본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과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지에서 많이 옵니다. 적은 숫자지만 아프리카지역에서도 오고요. 총회참가자들과 함께 오는 동반자까지 합치면 약 3000명은 넘을 겁니다. 행사개막 전까지 참가자를 최대한 늘리겠습니다.

행사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크게 볼 때 총회, 학술대회, 전시장 운영, 약업계 방문, 한류공연, 특별이벤트 등이 이어집니다. 학술대회의 경우 큰 주제가 5개 입니다. 세션(분과)만 78개, 40여 나라에서 3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됩니다. 200여 전시부스와 800편 이상의 포스터도 선보이고요.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행사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행사 첫날인 9월 10일(일요일) 오전 9~12시 코엑스에서 우리나라 약업계와 약학계를 알리는 ‘한국세션 1’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의 약학교육 과거·현재·미래, 지역약국의 의약품 책임사용 활동과 과제, 한국제약산업 현황과 전망 등이 다뤄집니다. 그날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2017 FIP 서울총회 및 세계약학학술대회’ 개막식이 열립니다. 시상식, 축하공연, 만찬 등 펼쳐지며, 11~14일엔 논문발표·토론회를 포함한 학술행사, 제약사 공장 방문, 특별이벤트가 이어집니다. 행사기간 중 전시장도 운영됩니다.

학술대회 주제와 내용이 궁금합니다.

큰 주제는 ‘Medicines and Beyond, The Soul of Pharmacy’ 입니다. 약사가 환자에 대한 건강 상담과 다양한 서비스로 질병을 진단·예방·관리할 수 있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관련 학술발표와 토의가 세션별로 이뤄집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의료·약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 제시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 약국·약사의 미래역할,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이어집니다. 국내 약국관계자들에겐 강점을 갖춘 외국의 여러 약국서비스와 약사역할에 대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같은 성분의 약 조제(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실태에 대한 국제적 흐름, 국내 정책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될 것이고요. 약무지식 높이기, 정확한 약물치료, 처방조제를 넘어선 약국서비스, 스마트약국 운영 등의 내용 또한 관심거립니다.

다른 나라에서 열렸던 총회와 차별화 되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내용은.

문화·예술을 비롯해 외국서 인기인 ‘한류(韓流)’ 행사와 현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우리 노래, 춤, 연주는 물론 박물관 방문, 식사 등 지구촌사람들에게 내세울만한 ‘우리 것’을 보여주고 체험하며, ‘5km 달리기’와 같은 특별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 2016 FIP 조직위원회 확대 개편 위촉식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유·무형의 소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약업인, 약학인들이 세계 약업계 및 약학연구의 새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겁니다. 제약사들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관련 약업계 지식·정보·신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우리 약업계와 연구수준을 지구촌에 알리면서 약학연구자들의 국제무대 진입 바탕마련에도 보탬이 됩니다. 한류 및 우수한 우리나라 문화재 홍보와 더불어 관광수입도 올릴 수 있습니다. 

‘FIP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가동되면서 어떤 준비를 해왔습니까.

약사, 교수 등 100여 위원들이 힘을 모아 프로그램 내용, 일정 및 진행순서, 장소선정 등 준비사항을 마무리했습니다. 조직위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를 거쳐 FIP본부와 최종점검까지 마쳤습니다. 행사진행에 필요한 학생자원봉사단도 만들어 지난 8월 17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정부, 업계 등 외부 도움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약업·약학 관련기관, 의약품 및 바이오 관련회사, 여러 단체에서 돕고 있습니다. ‘FIP 서울총회’는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가 공동주관하지만 관련된 모든 업무는 ‘FIP 서울총회’ 조직위가 책임지며, 대부분의 학술대회를 비롯한 주요 행사계획은 FIP본부가 총괄기획·진행합니다.

많은 나라 사람들을 참가토록 하려면 행사홍보가 중요할 텐데요.

201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총회’ 때 서울총회 개최신청을 하고부터 참가자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국내 약사들은 물론 중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지를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홍보부스를 열고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도 열었습니다. 참가자가 많은 중국약사회엔 두 번(북경, 난징 등)이나 찾아가 북한약사 초청을 요청하는 등 외국약사들에게 적극 홍보했습니다. 

‘2017 FIP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준비에 어려움도 적잖았을 것으로 봅니다.

소수지만 일부 반대세력들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설득, 동참토록 힘썼습니다. 논문발표 독려, 행사비(약 18억원) 마련 등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요. 행사준비 관련 예산, 조직, 인력도 당초 계획보다 줄어 아쉽습니다. 북한의 미사일발사 등 불안한 정세도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울총회는 어떤 어려움에도 다 같이 힘을 모아 꼭 성공시킬 겁니다.

FIP란?
191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창립된 ‘국제약사연맹’
137개국, 132개 약사 및 약학연구자 단체들이 회원

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의 머리글로 국제약사연맹(또는 세계약학연맹)을 말한다. 300만 명 이상의 지구촌 약사․약학 관련자들을 대표하는 국제단체다. 191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닻을 올린 후 137개 나라, 132개 약사 및 약학연구자 단체들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해마다 한번씩 FIP 가입국이 돌아가면서 총회와 학술대회를 연다. 현재 회장은 스페인약사회장(Carmen Pena)이며 임기(4년)는 '2017 FIP 서울총회’때까지다. FIP는 1948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은 비정부기구(NGO)로 지구촌사람들 건강유지 및 관리실무와 과학혁신을 통한 약사 전문직능 개발 돕기 등의 업무를 펼쳐 눈길을 끈다. 공식협력기구는 WHO 외에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이 있다. 특히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별포럼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2개 단체가 회원으로 대한약사회장과 대한약학회장이 참가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민관식 회장 때인 1968년, 대한약학회는 2008년에 가입했다. 대한약사회는 서태평양지역포럼(WPPF) 이사다. 

왕성상  emd@mdjournal.net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왕성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