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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영양소 도둑?(Drug Muggers)

복용중인 약물에게 소중한 영양소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 입력 2017.09.12 15:05
  • 수정 2017.09.12 16:43
  • 기자명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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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0대  남자분이 심각한 목소리로 소변이 초코렛색으로 나온다고 문의를 해 왔다. 5년 전 당뇨약을 시작으로 현재는 혈압약과 고지혈증약까지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장기적인 당뇨병 및 고혈압 질환으로 인한 혈관과 신장기능 저하도 예상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고지혈증약의 장기복용으로 근육이 분해되어 초코렛색 소변을 보게 된 것이라고 판단되어 병원진료를 의뢰 하였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먹거리의 불균형·환경오염 등으로 많은 약들을 복용하게 되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은 종류의 약을 먹는 상황이 되고 그로 인해 부작용을 겪게 되지만 환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질병으로 착각하고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은 양날의 칼과 같아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질병에 맞게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할 것이지만, 약물복용에 있어 치료 작용, 부작용 외에도 한 가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복용하는 약물에게 우리 몸에서 생명현상에 소중한 영양소를 빼앗겨 버리는 ‘드럭 머거(Drug Muggers)’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양소 뺏김 현상으로 신체는 또 다른 불편한 증상을 겪게 된다.

전문가인 나를 포함하여 우리는 신체가 신호를 보내는 불편한 증상들이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를 수 있다. 질병이 있어 약물복용을 할 경우, 현재 겪고 있는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인지? 먹는 약물에 의한 반응으로 인해 생긴 불편함인지를 잘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한데, 만약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그 원인을 알아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한 2차, 3차적인 약물을 보태서 복용하게 되는 우매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신체 상황이나 대사능력에 따라 약물의 부작용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약물에 의해 빼앗기는 영양소는 알려져 있는 만큼 부족해지는 영양소를 같이 보충해 준다면 장기적인 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2차, 3차적 신체의 불편함이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결핵약을 복용할 때 반드시 피리독신(Vit B6) 영양소를 같이 처방하는 이유도 결핵약에 의한 드럭 머깅 효과로 피리독신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본다면 피리독신(Vit B6)이 부족해지면 세로토닌 등 호르몬계 부조화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느끼게 되고, 적혈구에 영향을 미쳐 만성적 빈혈상태 유발이 되기도 한다. 또한 말초신경장애, 생리통, 유방통, 피부염증, 호모시스테인 부조화로 인한 혈전, 염증성심장 증상 등을 나타내는 등 한 가지 영양소 부족이 우리 신체에서는 상당한 질병양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약물만이 아니라 야채를 멀리하고 육식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피리독신(Vit B6)의 요구량은 훨씬 많아진다.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유발을 예방하기 위해 5대영양소를 골고루 구성한 식단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의 트랜드가 바뀜에 따라 피임약 복용인구도 증가하고 있는데, 가임기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할 때 마찬가지로 피리독신을 비롯한 Vitamin B군과 Vitamin C군이 부족해지게 되어 위 열거한 증상들 외에도 노화촉진, 피부탄력저하, 인대약화 등등 원하지 않는 증상들을 겪게 되기에 미리 영양소를 함께 충분히 복용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 흔한 케이스로 나이가 들어감에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혈압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였을 경우 칼슘, 마그네슘, 칼륨, 아연 등의 미네랄이 몸속에서 부족해지고 비타민B 계열의 영양소가 부족해지게 되며 코엔자임Q10 등도 고갈되게 된다. 이런 영양소의 장기적인 부족으로 인해 노화, 피로, 심부전, 골다공증, 신기능 장애, 성기능 저하, 근육 저림 등등의 2차적인 신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질병으로 진행 되게 되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한 빵이나 라면 등 정제탄수화물 식이와 음주 문화 등으로 당뇨환자가 급증하고 이차적으로 당뇨합병증으로 말초순환장애나 당뇨성 망막질환, 염증질환, 신장기능저하, 성기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당뇨약의 장기적인 복용으로 비타민 B군들의 영양소가 없어지게 되어 빈혈, 손발저림, 혈관염증진행, 근육통, 우울증 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당뇨질환자들이 식이요법과 영양소요법을 아주 집중적으로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될 만큼, 당뇨약물로 인한 드럭 머깅 효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개인의 삶을 바꾸어 버릴 만큼 심각하고 다양하다.

흔히 접하게 되는 위장약들은 순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위장약을 복용하게 되면 위장내의 산도가 달라지게 되어 전체적인 영양소의 흡수가 불균형하게 되고, 광범위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이게 된다. 빈혈, 영양결핍, 근육약화, 뇌기능 저하, 장상피화생 암으로의 진행확률이 높아지는 등의 포괄적 질환의 상태로 진행되기 쉽다. 두통이나 근육통, 생리통에 쓰는 진통제들에 의해서도 영양소를 빼앗기게 되는데, 그 결과로 신경 저림 증상과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와 혈액의 염증상태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간단히 몇 가지의 약물에 의한 영양소의 결핍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약물에 의해 뺏기는 영양소는 다양하고, 그 결과로 2차적, 3차적인 질병이 유발되는 경우를 약국 임상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식사가 불규칙한 경우나 소화관 흡수가 나쁜 노인의 경우에는  영양소 결핍에 의한 불편한 증상들이 더욱 심각하게 일어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좋은 식습관과 생활요법 등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질병이 일어났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경우라면 각 치료 약물에 의한 영양소의 결핍(드럭 머거-Drug Muggers)을 약사에게 문의 하여 반드시 함께 보충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양요법이 만성질환자들을 치유하는데 도움

20여 년간 영양요법으로 만성질환자들의 치유를 도와주다보니 영양이 “인체의 기능을 세포단위에서 원래의 역할을 되찾아주고 정상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실제로 암이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영양제의 도움 없이는 견뎌내기가 힘들어지는데, 암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 과정을 견딜 때에는 특히나 영양제의 집중적인 도움이 없으면 생사를 넘나 드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 합성비타민 vs 천연비타민
▲ 합성비타민 vs 천연비타민

좋은 영양소를 선택하는 법!

좋은 영양소는 자연에 있는 형태에 최대한 가까운 것이 생명력이 있다. 합성 영양소도 건강을 유지시켜주는데 많은 역할을 하지만, 천연의 형태로 섭취하게 되면 천연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많이 들어가 있어 흡수도 잘되고 기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합성 영양소를 만들 때 들어가는 다양한 첨가물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가공식품의 다양한 식품첨가물로 인해 미네랄 결핍과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어 미네랄의 영양소 형태 공급이 절실하다. 예를 들어 아연, 미네랄의 부족은 ADHD 유발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하다. 그런데 미네랄을 공급 해주는 영양소들은 대부분 흡수 장애나 체내 축척 등으로 인한 부작용들을 왕왕 경험하게 된다. 식물성 미네랄 형태로 만들어진 파이토미네랄을 사용하면 이런 흡수장애나 축적 등에 의한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산화에 필요한 비타민 E 같은 경우는 합성인 DL-알파토코페롤의 경우 암을 증가시킨다는 논문들이 있다. 노화 방지와 항산화를 위해서 비타민 E는 천연의 형태인 D-알파토코페롤을 선택해서 복용해야한다. 
 

장수시대!

좋은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 생활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신체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영양소 공급은 음식을 잘 챙겨 먹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영양제로 채워주어야 한다. 요즘 같이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먹거리의 생산 과정과 유통의 문제들로 인해 음식도 더 이상 완벽한 먹거리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필요한 영양소를 음식으로만 충당하기에는 섭취해야 할양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다. ‘드럭 머거’로 인한 영양소 결핍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영양소 결핍 또는 불균형을 현대인들은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약물과 생활에서 유래되는 영양소 결핍!

사람들이 질병의 상태이전에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알고, 건강한 형태의 영양소!, Real Food 유래 영양소! 좋은 영양소를 선택해서 섭취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리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