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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 자외선 투과율, 성인에 비해 약 20배 높아

[엠디저널]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차흥원)는 오는 12일 ‘눈의 날’을 맞아 어린이 눈 건강 보호를 위해 사계절 모두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안과학회 차흥원 이사장은 “우리 눈 중 수정체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이 필터 역할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지만 성인에 비해 그 기능이 약하다”며 “성인은 자외선이 1% 미만으로 투과되는 반면, 미숙한 신생아는 자외선의 20%가 투과되기 때문에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어린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전에 일생 동안 노출되는 자외선량의 38%에 노출되며, 나이가 들수록 전영역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림 1. 연령에 따른 수정체의 광투과 스펙트럼: 나이가 어릴수록 특징적인 320나노미터의 투과율이 1% 정도로 높으나 전반적인 자외선 영역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나이가 들수록 전영역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Mainster등의 논문에서 발췌 인용, 수직축은 투과도(%)를 로그단위로 표시, 수평축은 광선의 파장)

◆ 자외선자외선 차단은 여름에만? 사계절 모두 신경써야
태양고도가 가장 높은 5~8월에는 자외선이 매우 강해 여러 가지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양고도가 높을수록 윗눈썹과 눈꺼풀이 효과적인 그늘을 만들어 자외선이 직접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9월 이후 태양고도가 낮아지면서 우리가 주로 바라보는 수평선높이와 가까워져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은 증가한다.

한편 자외선 조사량은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가을은 봄에 비해 황사나 미세먼지가 적고, 10월은 1년 중 맑은 날이 제일 많다 (그림 1). 또한 봄과 여름보다 총 자외선지수가 높지 않아도, 야외활동이 많아 노출시간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방금 내린 눈은 자외선을 90% 반사하므로 겨울철 스키장 등에서 적절한 보호안경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장지호 홍보이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를 종합해 보면 자외선으로부터 어린이의 눈을 지키려는 노력은 비단 여름 뿐만 아니라, 외출이 많은 봄•가을 등 사계절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자외선 노출,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 2~3배 높아
최근 주된 실명 원인 중 하나인 연령관련황반변성과 자외선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조사된 자외선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하여 발생하며, 평생동안 노출된 자외선의 총량과 관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은퇴 이후의 햇빛노출과 황반변성은 관계가 없었으며, 30대 이전에 하루 5~8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된 경우에 2시간 미만 노출된 경우에 비해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면, 노년기보다 어린 시기의 자외선 노출이 향후 눈 건강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장지호 홍보이사는 “어린이의 경우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아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 자녀가 어른이 되어서 백내장과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을 외출시에도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은 필수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햇빛 노출 시 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안과의사가 처방하고 적절한 안경점에서 구입한 안경이라면, 눈에 유해한 영역의 자외선을 거의 대부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는 안경 또는 선글라스가 눈에 더 좋기는 하나, 코팅이 돼 있지 않은 안경렌즈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안경와 함께 모자를 같이 착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참고자료 

자외선 정의와 분류
태양은 광범위한 파장을 가진 빛 에너지를 방출한다.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강하다. 가시광선의 보라색 광선보다 짧은 파장을 가진 자외선은 강한 에너지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자외선은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에서 흡수되지만 이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UV)은 파장 길이에 따라 자외선 C, 자외선 B, 자외선 C (UV-C, UV-B, UV-A)로 구분한다.

(1) UV-A (320~380nm):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다. UV-A는 UV-B에 비하여 에너지가 약하지만 피부를 그을릴 수 있다. 피부를 주로 태우는 것은 UV-B이지만 UV-A는 피부를 벌겋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 면역 체계에 작용하여 피부 노화에 따른 장기적인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2) UV-B (290~320nm): 대부분은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면에 도달한다. UV-B는 피부를 태우고 때로는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UV-B는 피부에서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비타민 D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3) UV-C (200~290nm): 오존층에 완전히 흡수된다. UV-C는 염색체 변이를 일으키고 단세포 유기물을 죽이며, 눈의 각막을 해치는 등 생명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다행히 UV-C로 알려진 이 범위의 자외선은 성층권의 오존에 의해 거의 모두 흡수된다.

이경호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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