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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 매년 꾸준히 증가

매년 고관절 골절 7% 증가, 척추 골절 9% 증가

  • 입력 2017.10.21 13:17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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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이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이미 지난 2000년에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8년에 14%를 넘어서게 되면 ‘고령 사회’, 8년 뒤인 2026년에는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 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노인들이 경험하는 주된 어려움 중 1위 경제적인 어려움 (40.6%)이고 2위는 건강문제 (37.8%)가 꼽혔고, 실제 [2008~2009 진료비 통계지표]에 의하면 2009년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는 12조 391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며 2003년의 21.3%에 비교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년의 삶의 질은 일상 활동에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관절, 척추 골절등은 거동불능의 흔한 원인으로 이후 많은 의학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환자에서 적절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국내에는 이미 골절감소 효과가 입증된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고, 최근 골대사학회지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 의하면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시 평균 38% 골절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성상철)은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 변동원)와 함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2008~2013년)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한 분석을 시행,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건강보험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하여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양상을 파악한 결과,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골절로 진단 받은 환자는 인구 1만명당 2008년 112.9명에서 2013년 140.1명으로 매년 4%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부위별로 보면 50세 이상에서 골절 발생률(2013년, 인구 1만 명당)은 척추(67.6명), 손목(48.2명), 고관절(18.3명), 위 팔뼈(7.8명) 순으로 높았고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으로 갈수록 척추( 70세 이후) 및 고관절 골절(80세 이후)의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위중도가 높은 고관절 골절 발생은 2008년에 2013년까지 남녀 모두 매년 7%씩 증가하는 추세임. 여성이 남성의 2.5배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척추 골절의 발생은 2008년 69,972건에서 2013년 109,693건으로 매년 9%씩 증가하는 소견을 보였고, 여성에서 남성보다 3.5배 많이 발생했다.

최근 주요 외국은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율이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증가경향을 보여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08년이후 증가양상을 토대로 10년 후인 2025년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를 추정한 결과 고관절 골절은 1.4 (7)배, 척추골절은 1.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골다공증 골절 관련 총의료비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부위별로 보면 고관절 골절이 919만원으로 척추골절의 499.5만원의 2배에 달하는 의료비를 초래했다.

또한 고관절 및 척추 골절로 인한 사망률 분석 결과 고관절 골절 경험 후 1년내 사망률은 남성이 21.0%로 여성 14.8%보다 1.4배 높았고, 척추골절 후 1년 내 사망률도 남성이 13.6%, 여성이 6.2%로 남성이 2.2배 높았다.

고관절 골절 후 사망률은 기간별로 분석하면 골절 후 첫 3개월이 가장 높고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띄며 1년 이후에는 안정되는 양상이다.

50세 이상 인구의 기대 사망률을 보정한 사망비 (standardized mortality ratio, SMR)을 구해보면 고관절 골절 1년 후 사망률이 일반인구보다 남성에서 11.9배 여성에서 11.2배로 증가하여 다른 부위 골절보다 월등하게 높았음. 척추골절 1년 후에는 남성은 7.76배, 여성은 4.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에서 1.6배 더 높았다.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 변동원 교수 (순천향의대 내분비내과)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게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골다공증은 꼭 노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며, 청소년 시기부터 충분항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으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여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입시 문제로 책상 앞에서만 보내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튼튼한 뼈를 만들지 못하거나, 이후 바쁜 업무로 인한 운동 부족 및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 뼈의 소실이 많아지면 나이 들어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을 위해서는 전연령층에서 적적량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칼슘은 일일 800-1000mg의 섭취를 권장하며,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고 부족하면 영양제 섭취를 추천한다. 비타민 D는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기는 하나 겨울철, 실내에서 일하거나, 지와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일 800 단위 정도가 되도록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으로는 등산이나 걷기, 조깅등을 체력에 맞게 강도와 횟수를 조정해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지나친 술과 담배, 커피,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성보다 골다공증의 발생은 적지만 골절 사망률은 높은 남성 골다공증의 경우 이러한 환경요인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골다공증 골절은 주로 낙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은 피하고 집안에서도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우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좋고, 잘 때도 취침등을 켜고, 목욕탕 바닥엔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절예방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약물 치료라 할 수 있다.

변동원 교수는 "특히 이미 골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부러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 치료를 해야한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골절 발생 후 [재골절 예방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면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재골절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향후 국내에서도 국가차원에서 골절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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