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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 '新수술법' 선봬

  • 입력 2017.10.23 14:26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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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오득영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오득영 교수

[엠디저널] 최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 수술이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유방 상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제거 후 자가 조직을 이용한 가슴재건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수술법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오득영 교수(성형외과)팀이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유방암 재건술 중 깊은 하부 상복부 천공지 피판수술(배꼽아래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리피판수술)을 시행받은 24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12명은 양극성 전기소작기, 12명은 초음파 절삭기를 사용했다.

초음파 절삭기로 수술시 전체 유방재건에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305.2분(약 5시간)으로 양극성 전기소작시 수술시간 380.3분(약 6시간 20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약 1시간 20분 수술시간이 단축됐다.

최근 개발된 초음파 절삭기로 수술하여 조직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혈관을 지혈 혹은 출혈 없이 조직을 잘라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을 감소시켜 올해 성형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의 하나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호에 게재됐다. 

초음파 절삭기는 가위처럼 생겨 절단과 지혈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현재 대장, 갑상선, 복강경 수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유방 재건술 적용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러한 결과는 복부 배꼽아래에서 유방재건에 필요한 조직을 얻는 가장 중요한 과정에서 초음파 절삭기를 사용함으로써 이 과정의 평균수술시간을 59.8분으로 양극성 전기소작시 145.9분보다 2.4배 단축하면서 얻어진 결과로 분석됐다.

병원 재원기간과 수술 후 수술 부위에 고이는 혈액과 체액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배액량 차이는 없었다.

유방암은 암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나, 수술로 유방을 잃은 환자들의 유방 원형을 복구하는 것도 또한 중요한 치료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으로써 심리적, 미적으로 중요한 가슴을 유방암으로 잃고 나면, 상실감, 우울감 등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 과정과 치료후 일상생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수술은 크게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경우로 나뉘는데, 환자의 신체상태, 항암치료 방법,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걸쳐 재건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방법 중의 하나인 상복부 천공지 피판수술은 과거 수술과정 중에 제거되었던 복직근을 최대한 살리면서 진행되는 수술로 유방재건 수술 중 가장 난이도가 가장 높고,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상당한 장시간의 수술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대 난제였다.  

오득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초음파절삭기가 하복부 자가조직을 이용한 상복부 천공지 피판 유방 재건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안정성도 검증된 만큼, 기존의 양극성 전기 소작기를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대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수술의 난제였던 긴 수술시간을 단축하여 환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빠른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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