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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의료계 성폭력' 한국여성변호사회와 공동 대응

  • 입력 2017.11.16 14:30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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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여성 차별과 여성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차원의 개선은 여전히 답보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의료계 성폭력에 대해 한국여성변호사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체 의사 중 23.9%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음은 물론, 여성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과 성폭력 등의 범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와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이은경)는 그동안 의료계 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꾸준히 해온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의료계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여 최근 지속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계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계 성폭력 대응팀을 공동으로 구성하여 의료계의 성폭력 현황조사 및 각급 병원의 징계규정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성폭력 대응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각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한국여자의사회와 한국여성변호사회 내에 피해자 긴급지원센터를 개설하여 피해자 신고 접수 및 상담, 구제를 위한 법적, 의료적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성폭력 예방교육, 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지원과 더불어 가해자에 대한 징계 및 계도로 의료계 성폭력이 사라지는 날까지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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