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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진행성 간암 생존기간 연장, 新치료법 선봬

  • 입력 2017.11.20 16:50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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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윤승규_부천성모 이승원 교수(좌측부터)
서울성모 윤승규_부천성모 이승원 교수(좌측부터)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새로운 항암 치료전략이 제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윤승규 ·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팀이 2007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간 내 주요 혈관인 문맥(portal vein)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환자 129명을 2그룹으로 나누어 환자 67명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다른 62명의 환자는 기존 간동맥 화학 색전술로 치료했다.

새로운 치료법은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 ‘에피루비신(epirubicin)’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을 직접 간암에 주입하고 전신 화학요법으로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을 이어서 주입하는 간동맥-전신 복합 화학요법(TAC-ECF 요법)이다.

기존 치료 그룹은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이용하여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 DOX)을 시행하였고 효과와 안전성을 TAC-ECF 요법과 비교 분석하였다. 추적 관찰 기간은 약 7개월 (중앙값, 범위 1-57개월)이었다.

치료 결과 TAC-ECF 요법의 객관적 치료반응률은 31.3%로, 기존 치료법의 1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생존률 중앙값은 9.3개월로 기존요법의 4.6개월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생존율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TAC-ECF 요법이 생존기간 연장에 유의한 연관 인자로 밝혀져,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 안전성에 대한 분석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승원 교수(제1저자)는 “진행성 간암의 치료를 위해 여러 치료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표준 치료법으로 소라페닙이 승인되어 임상에서 쓰이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만 효능이 나타나며, 부작용이 많아 새로운 치료법인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간암을 처음 진단 받을 때 1/3 이상의 환자들은 간암이 간 문맥을 침범하거나 간 외 전이가 이미 발생한 진행성 간암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간 문맥이 간암에 의해 침범이 된 경우에는 간암이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고, 간 기능을 떨어뜨려 황달, 복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해 사망률이 높다.   

초기 간암은 수술, 고주파 열 치료 등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성 간암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여 간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항암제와 혈관폐쇄(색전) 물질을 넣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인 간동맥 화학색전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사타구니 대동맥에 얇은 관을 삽입해 간동맥까지 이동시킨 뒤 혈관 조영제를 주사해 암의 위치, 암에 영양 공급을 하는 동맥을 찾아낸 후 항암제가 투여된다. 고용량의 항암제를 전달하면서도 전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윤승규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결과 TAC-ECF 요법은 치료하기 까다로운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항 종양 효과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밝혀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 10월호 (IF 6.294)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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