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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지난해 의료장비 예산 15.8% 절감

  • 입력 2018.01.09 14:38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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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해 의료장비로 구입한 예산이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지메디컴과 최근 완료한 2017년도 의료장비 구매계약 체결 결과 구매의뢰예산 23.1억원 대비 15.8%인 3.6억원의 구매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당초 병원에서 목표했던 10% 절감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최근 3개월간 총 73개 품목이 진행된 이번 구매에서 특히 경쟁품목에 해당하는 41종에서는 평균 21.7%라는 큰 절감률을 보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이 같은 실적은 구매 프로세스 개선과 민간 GPO의 전문성, 효율성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의료장비 도입단계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사양과 동등 이상인 대체품을 GPO기업 이지메디컴으로부터 제안 받아 비교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지메디컴은 전체 구매대상 품목 중 45%를 경쟁제품으로 설계하여 제안했다.

이지메디컴 박정배 차장은 “특히 경쟁 대상이 아닌 단수지정 품목의 경우에도 선정사 외 타제품 시장가를 비교함으로써 최초 선정사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구매는 ‘동일한 품목’을 취급하는 대리점간 가격경쟁으로 계약이 체결된다. 그러나 이번 의료장비 계약의 경우, 민간GPO의 가격정보를 바탕으로 한 사양비교를 통해 병원이 희망하는 제품의 동등이상 경쟁장비를 조사분석 했으며, 동시에 타 의료기관의 제품 사용현황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병원에 제공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민간 GPO의 협력을 통한 이번 구매계약 결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 절감실적은 결국 예산을 출연하는 국가 재정 건전성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구매 프로세스 개선 사례는 의료보호대상자와 같은 취약계층, 결핵 등 특수 질환자, 보훈대상자, 산업재해환자 등 의료분야의 안전망 역할을 위해 정부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의료기관이 공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는 공공의료기관들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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