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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TACT2 study, 2008년의 통합기능의학에 응답하다

심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고용량 멀티비타민미네랄, chelation therapy, 스타틴 중 여러분의 일차선택은?

  • 입력 2018.01.11 13:32
  • 기자명 박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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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ACT2.org 웹싸이트에 흑조가 떠올랐다. 흑조(Black Swan)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만약 발생할 경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오는 사건을 의미함을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다.

미국 심장학회저널 2018년 1월 호에는 (TACT)라는 제목으로 심혈관 질환 치료와 관련하여 이 혁신적인 반전의 서사가 실릴 예정이다.

이는 serendipity 처럼 다가온 TACT2 study의 중간 보고로써, 심혈관 질환에 관한 주류 의학적 치료 프로토콜에 합리적인 의문과 화두를 제시하며, 그 대안으로써 통합기능의학적 패러다임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발견이기도 하다.

미국 NCCAM은 3000만불을 투자하여 2002년 TACT 연구를 시작하여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EDTA chelation 치료에 중점을 둔 보고로, 이것이 심근경색후군에서 사후문제를 18%감소시켰다는 희망적인 결과를 요지로 하는 논문이었다. 

서자에서 적자가 되기까지
하지만 주류의학계에서는 크게 수긍하지 못했고 2016년, 미국 NIH에서 3700만불 연구비를 들여 134개 병원과 연구기관을 동원하여 2021년 완료를 목표로 TACT2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앞서 말한 예상치 않았던 그러나 심장질환예방과 치료패러다임을 뒤흔들만한 의미심장한 결과를 관찰하게 되었다.

다음 도표는 TACT2 연구의 핵심관찰 결과이다. 그림 a는 활성형 비타민미네랄과 위약에 대한 비교 결과로 고용량 활성형 비타민미네랄군이 유의하게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낮춰주는것이 관찰되고 있다.그림 b는 스타틴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군인데 이 역시 a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극적인 결과는 도표 c에서 나타난다. 물론 후속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스타틴을 투여한군에서는 위약이든 활성형 비타민미네랄군이든 비슷한 경과를 띄며 유의한 감소세가 관찰되지 않았다. 스타틴의 복용이 고용량 활성형 비타민미네랄군의 예방작용을 상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결과를 미루어볼 때 과연 스타틴의 처방이 정당하냐는 물음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TACT연구의 진행과 결과를 보면서, 필자는 대한 통합기능의학연구회와 대한통합의학회 회원들에게 우리의 연구와 예측이 올바른 길로, 때로는 세계에 앞서 달려가고 있음에 긍지를 갖자고 말하고 싶다.

상기 논문의 serendipity 가 다음과 같이 필자가 10년전부터 통합기능의학적 접근을 위해 강조해오던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1. 고용량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고품질 믿을 만한 제품(nutraceuticals)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2. 환자에 부담이 되는 합성약보다는 자연물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EDTA Chelation therapy가 EDTA의 직접적인 작용 뿐만아니라 부가적으로 투여되는 micronutrients에 의한, 중금속해독, 영양, 대사 등 기능의학적 인자의 개선이 치료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2008년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아래쪽 첨부 참조)
4. 킬레이션 주사요법도 심혈관 질환 치료에 우선 적용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2015년 3월 대한통합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필자발표)

다음은 필자가 영양소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2008년 대한 보완통합의학회 추계학술대회와 “혈관청소, 킬레이션 주사”의 남용을 경고하고 주의를 당부했던 2015년도 대한통합의학회 춘계학술대회의 관련 자료이다.

대규모 연구로 검증된 최신지견이 10년전의 필자의 예측과 일치함으로써, 필자의 연구 결과를 증명받고 또 그 접근 방향이 올바른 흐름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받은 듯하여 개인적으로나 대한통합기능의학회 견지에서나 가치 있고 고무적인 결실이 되었다.

고품질 고용량(통합기능의학에서는 적정용량)비타민미네랄의 중요성

아래 표를 보면 2012년 physicians’ Health Study에서는 11.2년을 추적한 결과 현저한 이득이 없었다고 발표하였는데, 이 결과를 2018년 연구에서는 비교군으로 설정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2018년 TACT2 연구결과는(XYMOGEN, Orlando, FL)회사제품으로 고용량을 처방하였다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대한통합의학연구회나 미국통합의학을 하는 의료인 사이에서도 centrum 제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이 같은 두 연구결과의 차이와 후속연구의 좋은성과는 공급처를 바꾸어 고용량, 고품질의 영양제품을 사용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2018년 TACT2 study에서는 Sesso등의 연구를 예로 들며, 장기간(11.2년)의 기능성영양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개선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양질의 건강기능식품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에서도 세미나마다 과학적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영양소를 처방할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  

N of 1 clinical trial instead of DB-RCT, Meta analysis
영양관련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의 한계라던가 제대로된 영양소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음을 보고하는 최신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2017년 11월,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효능입증될 때까지 ‘식이보충제’로 불러야”라는 제목으로 종합비타민제의 주요 성분인 항산화보충제(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등)가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는데 이 또한 문제가 있다.

국내에서 실제관련 임상을 해보지도, 공부하지도 않고, 통합기능의학의 개념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채 입만 놀리는 의사들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영양관련 논문을 참고할 때는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을 사용하여 연구하였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이다. TACT2 study에서도 Centrum 제품 대신에 Xymogen 제품을 처방한 것이 극적으로 다른 결과를 유도하였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이중맹검 무작위 시험방식, 메타분석 방법만으로는 21세기를 견인하는 개인별 맞춤의학, 정밀의학 시대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없으며, 이들의 실현을 위해서는 N of 1 임상시험방법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Genetic & Labs Based Nutritional Supplementation 은 이 과정을 통해 정교하고 정확해 질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위한 킬레이션에 대해서도 대한 통합기능의학회에서는 신중을 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아래 의료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이 킬레이션 주사요법도 목적이 확실치 않고 예상 결과가 명백하지 않은데 사용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2014년 당시, TACT 핵심 연구자들이 발표한 자료에 의거해도 chelation 만으로 확실한 효과가 보장되느냐에 대해서는 입장이 유동적이다. Daniel B.Mark 등은 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chelation 이 삶의 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반면에 Lamas박사는 같은 자료를 가지고 쓴 논문에도 chelation 만 투여해서는 결과 예측을 못하고 경구 고용량 비타민을 병합한 경우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즉 혈관청소라고 하는 킬레이션만 가지고는 긍정적인 예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잠정적인 결론 및 제안
- 심혈관 질환 개선을 위한 통합기능의학적접근법

Mark Houston 박사의 2012년 저서, “What Your Doctor May Not Tell You About Heart Disease” 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는 400여가지 이상 파악된다고 정의하였다.

킬레이션, 스타틴 등이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무조건적인 일차선택지라는 세뇌는 내려놓자. 수많은 위험요소를 관통하는 다각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고품질, 적절한 용량의 건강기능식품의 처방으로 부작용 없는 근본적인 치료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필자 역시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에 구체적이고, 임상적 대안을 제시하는 가장 적합한 학문이 바로 통합기능의학이다. 더불어 앞서 강조한 N of 1 임상시험방법을 적극 활용해야만 유전체학을 베이스로 하는 미래의학의 꽃을 피울수 있을 것이다.  

긴 터널 끝에 무지개를 보듯 통합기능의학은 이제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국내의료의 환경이다. 국내의료를 좌우하는 동력에서 실상 환자의 필요와 의료인의 의욕은 지분이 크지 않다. 의료환경은 비의료적, 정치적 개입에 의해 질병의 해결을 향해 순수하고 올곧은 의지로 직진하여 갈 수 없는 기형적 구조로 왜곡되어 있으며, 만성질환의 지지부진한 답보 상황과 어쩔 수 없다는 인식조차도 이런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결과이다(대표적인게 심평의학의 폐해). 의료인들조차 통합기능의학을, 동서의학을 적당히 어우르는 진료방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정책적으로 진짜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연구비책정이 어렵고 엉뚱하게도 한방의과학화라는 명분으로 1 조원 이상의 예산이 배정되어 잘못 흘러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미래의학과 의료패러다임의 건실한 변화와 발전의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과 방향은 인지하지만 실천할 방법은 모호한 것이 아쉽다면, 그래서 주류의학에서 의지를 가지고 동참하고자 한다면 통합기능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은 언제든지 함께하고 협조할 것이다. 각자의 카르텔을 내려놓고 의료계의 힘과 의지가 다같이 한 뜻으로 모아지고 나아 가야 할 때이다. 그것이 의료의 명분도, 미래도, 실리도 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