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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질환 퇴행성 관절염,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2015년 관절염 진료 인원 449만명 중 50-60대가 229만명

  • 입력 2018.02.22 13:16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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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무릎, 어깨, 손가락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몸이 아픈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로 초기 진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1년 408만 명에서 2015년 449만 명으로 약 41만명 증가했다. 특히 50-60대 진료 인원 수는 229만 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약 50.9%를 차지해 눈에 띤다. 이는 관절염 대부분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인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

관절은 우리 몸의 각 부분을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부위를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골관절염과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발목이나 손목, 고관절 등 다양한 관절 부위에도 발병하지만, 특히 몸의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무릎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신체 관절 부위가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저녁 시간이나 새벽에 통증이 더 심해지면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뛸 때 아프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보인다. 증상이 심하면 무릎을 굽히고 펴는데 어려움이 있고, 걷기 조차 힘들어 진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박철원장은 “고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자연히 늘지만, 관절과 연골을 압박하는 현대인들의 운동부족이나 비만도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며, “관절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고, 연골은 닳으면 자연 재생이 어렵기에 젊을 때부터 관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안쪽에 무게가 가하면서 관절염 진행이 빨라진다. 따라서 무릎 사용이 많거나 생활 습관 등으로 연골이 상한 경우 젊은 나이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연골에는 신경 세포가 없어서 경미한 손상 시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증상 및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나 주사치료, 관절경치료를 시행하고 다리가 O자로 휘었다면 절골술을 시행하게 된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주사나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방 및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등산이나 과도한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줄여야 한다. 젊을 때부터 무릎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여성들의 경우 근력이 약해지기 쉽기에 과도한 다이어트나 무릎에 무리가 가는 하이힐 착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들고 약 10초가량 버티고 쉬었다 반복하면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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