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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신장이식 후 생존율 국내외 최고 수준"

  • 입력 2018.03.07 11:36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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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종수)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식환자 10명 중 9명은 10년 이상 이식신장의 기능이 유지된다는 결과를 논문으로 학술지에 출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신장이식팀은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354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이식신장생존율 96.7%, 10년 생존율 91.5% 이라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여 동기간의 국내와 해외 다른 기관의 연구 결과 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의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같은 국내 타기관들의 연구결과 발표 자료(5년 이식신장 생존율 90~93.1% / 10년 생존율 76~83.4%)와 비교 분석에서 보다 나은 이식장기 생존율을 관찰했으며 특히 10년 생존율에서 더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연구결과(5년 73.2%, 10년 45.0% / 2015년 미국 이식등록 자료)와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났다.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비교해서 뇌사자 신장이식과 당뇨병 환자 신장이식과 같이 상대적으로 이식 후 경과가 좋지 못할 수 있는 고위험 이식의 시행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

이종수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신장이식의 성적은 1) 의료진의 경험과 같은 의료의 질적 수준 2) 환자들의 중증도 3)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의료 외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며 “장기이식에서 급성 거부반응이나 심각한 감염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이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의료의 질적 수준 뿐 아니라, 의료시설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은 지역 환자이기 때문에 병원에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거주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수시로 내원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단일기관에서 근거리 환자를 관찰하여 정보가 거의 빠짐없이 추적되었다는 점도 이 연구의 장점으로 평가되었다.

이종수 센터장은 "연구결과는 울산대학교병원의 신장이식 성적이 국내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세계의 유수센터들보다 더 우수한 경향을 확인 한 것이다. 훌륭한 의료진의 수준과 의료기관으로의 용이한 접근성으로 이룬 이와 같은 성적은 지역의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이식학회지 31호에 ‘근래의 신장이식 임상성적과 관련인자들: 단일기관 연구’ 주제로 게재됐다.

울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까지(2018년 2월 기준) 신장이식 432건을 시행했다. 또한 지역 최초 간-신장, 췌장-신장 다장기 동시 이식 수술은 물론 혈액형 부적합 이식, 이식 신장 재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도 시행 하며 영남권 거점 장기이식센터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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