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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

  • 입력 2018.03.23 16:01
  • 기자명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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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n Choi 작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이토록 순박한 아름다운 사랑이 우리 곁에 와 있다.

우리의 봄,
      그녀의 봄,
           그대의 봄

“타인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기껏해야 그들이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사람을 알기까지」 중에서- 존 스타인벡 (John Steinbeck) 미국 소설가 (1902-1968)
 
봄비에 흩날리는 매화의 꽃비를 보다. 나와 같을 것이라는 동질감. 간혹 그 동질감이 허물어질 때 실망하곤 했었다.

그러나 나와 같을 수는 없다. 어떤 현상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지만 그 이해의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것을 현실로 가져오는 차이도 있다.

이름을 알고 모습을 안다고 다 아는 것은 더욱 아니기에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풀꽃이 이름이 되어 봄 꽃의 전령, 매화로 피어나 있다.

그리고 이 자연의 순리와 도발 앞에 선 작가. 작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풀잎의 입말소리. 풀잎! 풀잎! 풀꽃은 작은 꽃이 아니다.
이는 상품으로 팔고 사는 꽃이 더욱 아니다.
풀꽃은 이세상의 모든 야생화의 이름에 명명하는 꽃이다.
가장 종이 많고 무리의 개체수가 크다.
풀꽃을 테이블에 놓아 보셨나요?

◇ 그 동작의 하나가 예술의 시작, 동작 움직임이다.

그 동작의 시선을 나와 이웃에게 나누려는 화동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비라도 내리면 하늘에서 자연풍 눈빛으로 들어오는 조형감과 봄비에 흩날리는 매화의 꽃비를 본다.

그 풀꽃이 더욱 사랑스러운 곳의 위치는 바람과 달빛 별빛 안에서 있을 때, 더욱 빛나는 자연의 꽃말로 빛나고 있다. 그 꽃은 그 자리에 숨어 있을 때 빛나는 제 몫을 다하는 계절의 책임을 다하는 자연순리이다.

◇ 바람의 꽃, 대자연의 정기를 모아서 피어있는 절대적 존재.

그것에 재화의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그만의 초월적 절대성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작가 작업의 마티에르 화면에서 한세기를 엮어놓는 서지학의 고서를 보았다. 그것은 한번의 고통이 화면을 채우는 그의 손끝에서 펼치는 작가의 시간을 맞이하고 서 있다.

함묵적 침묵으로!!

이렇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카라마조프형제에서 가져온다.
집단적 공해, 오염된 사유, 단절,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사랑’.
그것이 우리를 공감하게 한다.
사랑의 이름으로!                         

자료제공 gallery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