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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고뇌 그리고 예술

  • 입력 2018.04.18 13:37
  • 기자명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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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4월 13일(금) - 4월 22일(일)

[엠디저널]세월의 고뇌를 안고 작업하는 지금 한국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얼마나 어려운가? 공공기관의 건축공모전은 외국계 작가들의 이력들로 가득하다. 국가 공공미술관 관장의 직책 또한 외국인에게 돌아갔다. 이는 자국의 역동성 있는 고급인력을 배제하는 일이 된다.

한국 화단의 원로 박천복 화백이 역대 대통령의 인물 작업으로 부스 개인전을 갖는다. 2018년 봄 시즌에 이번 전시를 개최함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오직 인물화, 작가의 가까이 다가오는 인연으로 초상화 작업을 한다.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오늘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 통수권자들! 그들은 국민과 함께 역사를 써내려오며 급변하는 세계 속 한국의 자리매김을 위해 국정에 혼을 쏟아 부었다고 생각 한다. 역대 대통령 임직으로 선출된 대통령 열두 분의 상에서 보여 지는 부분에서 그들이 역사 속의 지도자로 평가되는 일이며 영광과 보람과 애환의 순간들이다. 각각 조각의 임기마다 리더십이 녹아 있을 것이다. 붓으로 이끌어 내는 대통령 학이다.

제왕적인 군주로 치닫는 때 군자의 큰 이치를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시대를 읽어 내려가는 문화를 키우는 거대한 시안의 예술과 연결되는 인문학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문화사의 문예부흥운동인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리더들처럼!

박 화백은 기법이 비슷한 정물화 작업과 작가의 인물화 작업은 빠르고 미간의 세세한 미소의 마력을 잡아내어 닮게 그리는 작업의 선도적 입장에서 오는 필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일본을 비롯 캐나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3년여 동안 체류하며 한국의 작풍과 경계를 뛰어 넘는 작업으로 수학하게 되는 기회를 갖는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S. Dali), 피카소(P. Picasso), 고야(F. Goya) 등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왕궁에 박천복 화백의 작품이 같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이는 화백에게 다가온 절묘한 기회를 본인의 소유로 가져온 시간의 책략이었다. 그가 소망 했노라! 라고 고백 하는 이유일 것이다.

박 화백은 한때 서울 도심의 반도 아케이드에서 화랑을 경영하며 화가들에게 월급을 주고, 그 시대 자주적 경영기반도 잡히지 않고 있는 때에 해외로 진출 할 기회를 만들어 일본 등 해외에 체류 할 수 있는 제반 기반(플랫폼)을 조성하고 현지에서 지내며 작업의 기회와 전시를 갖게 하는 멘토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예술가로 살아가는 시대의 어려운 시절 비용을 조성 현지에서 함께 체류하며 예술경영을 했던 지난 시간의 기록들이 있다.
- 〈신범승 (미술교육학박사, (사)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이사장)의 회고글에서 발췌 재구성.〉

박 화백은 이번 전시를 끝낸 후 그간 여러 사항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연구소 기획을 설계할 예정이다. 다시 외국의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인물화 연구소 프로그램 오픈을 기획하고 있다. 그 결실을 맺기 위해 멘토가 되는 상대는 다시 작가 자신 의지의 결집력으로 돌아온다. 한국 예술의 토대가 한 켜씩 쌓아져 가야 하는 한국 화단(畵壇)의 한 줄 기록을 위해.

그리고 화백 한 사람의 끝없는 예술혼(藝術魂), 그 가치와 성장을 위해 어려운 시절 장독대 위에서 손 모아 기도를 드리던 작가의 어머니.
그리고 모친의 손 끝에 담긴 염원과 비원.
그 자락의 흔들림이
봄날, 다시 피어나고 있다.
마치 들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