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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촌농원 장 담그는 날, 완연한 봄날, 기분 좋은날

  • 입력 2018.04.19 17:55
  • 기자명 안심촌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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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햇살이 퍼져 따스한 봄날입니다.
오늘은 말날, 안심촌농원 장 담그는 날.
어제 풀어 놓은 소금물을 가라앉히고, 면보 두 겹으로 깔아 한번 더 걸러내어 메주를 담아 놓은 항아리에 부어줍니다. 찰랑찰랑 항아리 가득 부어 줍니다.

안 대표만의 특유의 애교 가득한 웃음으로 즐겁게 일을 합니다. 예년에 비해 메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일도 줄었어요. 일해 볼 것도 없이 너무 빨리 일이 끝날 것 같다고 툴툴거리기도 합니다. 장 담그는 이 일이 너무나 좋은 안 대표입니다.

준비해 두었던 ‘깨끗한 건고추’와 ‘달콤한 대추’를 항아리마다 넣어줍니다. 항아리가 크니 고추도 많이많이, 대추도 많이~ 넣어줍니다. 참숯도 넣어주어야 하니 한쪽에선 참숯을 뜨겁게 달구어 줍니다.

그래야 잡내를 잡고 소독이 된다고 하니 아주 뜨겁게 구워야 합니다. 지글지글 뜨거운 참숯을 장 항아리에 넣어줍니다. 치직 치직~ 김을 뿜으며 뜨거운 참숯이 장 항아리 속으로 차례차례 풍덩풍덩 입수를 합니다.

이제 메주와 소금물, 대추, 고추, 참숯이 들어간 장 항아리는 정갈하게 닦아주고 유리 뚜껑을 덮어줍니다. 자연과 더불어 항아리 안의 장이 잘 우러나길 기다렸다가 장 가르기를 하게 됩니다.

50~60일이 지나면 된장과 간장으로 나뉘는 장 가르기를 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햇살과 바람, 공기 그리고 새소리를 친구 삼아 장 항아리들은 장독대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햇살이 좋고 바람이 잠잠한 봄날.
장 담그는 날, 올해 담근 장은 왠지 더 더욱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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