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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만의 원인은 과식이 아닌 영양 불균형‘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의 저자 김혜연 원장

비만은 심혈관계질환부터 시작해 당뇨병, 대사증후군, 소화기질환 등등 만병의 근원이다. 비만치료를 위해 많은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대부분 증상에만 그 방법이 치우쳐 있다. 증상 치료는 그만! 이제 필요한 것은 왜 비만이 되는지, 그리고 정말로 내 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때다.

식욕 억제가 비만의 해결책이 되었다면 수많은 종류의 식욕 억제제가 개발되어 있는 지금은 비만율이 현저히 떨어져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 수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최선의 비만 치료 방법은 내 몸이 필요한 영양분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해서 세포를 만족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세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몸에 관심을 두고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 머리말 중에서-

‘도심에서 100년 살기’의 저자로 잘 알려진 기능의학 전문의 김혜연 원장이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를 출간했다. 첫 번째 저서에서 ‘풍요의 시대에도 불구한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의 실태’를 꼬집었다면,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저서에서는 ‘비만의 체계적 분류를 통한 실질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모든 질병의 원인은 영양 불균형과 비만입니다. 특히 비만은 암의 전조이자 건강의 적신호입니다. 이제 비만 치료는 미용이 아닌 생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라며, “이 책의 출간 목적은 아름다움이 아닌 바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막연히 ‘굶고 뛰어라’가 아닌 내 몸에 맞는 체질 개선법을 제시하는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의 저자 김혜연 원장을 만났다. 

모든 비만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대한민국 사회는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지만 불규칙한 식생활과 위장과 소장의 흡수 기능 이상으로 에너지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부신호르몬, 성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런 환자의 세포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공급해달라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는데, 우리는 그 신호를 식욕이라고 오해해 식욕만 억제한다면 비만이 해결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혜연 원장은 기능의학적 접근을 통해 비만의 원인을 영양 불균형에서 찾고 있다. 아울러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김 원장이 제시하는 4가지 비만 유형이다. 

“비만 환자가 100명이면 100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생활습관과 검사 결과, 그리고 체형을 종합해보면 크게 4가지로 비만 체형이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신기능 이상형’으로 지방이 하복부 주위와 엉덩이 윗부분을 둘러싸고 있고, 다리가 가늘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운동으로 쉽게 살을 뺄 수 없는 대신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부신기능을 올릴 수 있는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장간 대사 이상형’으로 일명 ‘술배’라고 부르는 부풀어 오른 배를 말하며, 식이조절이 가장 적절한 타입이다. 밀가루 음식과 술, 그리고 과일은 줄이고, 대신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와 흡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소화 효소제와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여성호르몬 기능 이상형’으로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졌을 때 생긴다.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있는 젊은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 균형 검사를 하고, 환경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깰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정확한 검사를 통한 전문의와의 진료는 필수다. 

마지막 네 번째는 ‘갑상선호르몬 기능 이상형’으로 몸 전체, 목과 어깨부터 다리까지 비만한 형태를 보인다. 부종이 자주 생기며,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 타입이다. 반신욕과 냉온 샤워를 통해 체온을 올리고 순환을 활성화해야 하며,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할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김 원장은 비만의 원인은 딱 한가지만으로 정의할 수 없고, 대체적으로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아닌 원인을 치료하라!
지금까지 나온 다이어트 서적의 대부분은 운동법, 식단 조절이 주를 이뤘다. 물론 김혜연 원장의 책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매우 강조되지만 기능의학의 원리를 도입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현대의학에서 가장 까다로운 검사법과 개개인에 대한 치밀한 접근을 자랑하는 기능의학은 현상이 아닌 근본적 원인을 밝혀냄으로써 의학적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에너지가 충만하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고 탄수화물이나 술을 먹고 싶은 충동이 줄어든다면 지방을 분해할 준비는 마친 것입니다. 지방이 쌓이는 것은 단지 증상일 뿐이고 지방을 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는 열쇠를 찾는 것은 우리가 할 몫입니다.”

이어 김혜연 원장은 “살이 빠지기를 원하면 목표를 체중감소가 아니라 건강 회복에 두라”고 말한다. 오늘 증상을 해결했다고 해서 내일도 건강할 것이라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는 비만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당신의 건강한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신영인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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