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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질병이다.

불균형 해소로 살 빼는 방법

  • 입력 2018.06.09 10:47
  • 기자명 김혜연(필립 프라임케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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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저울에 올라갔을 때 다 같은 과체중이더라도 밖으로 표현되는 체형은 저마다 다르게 보일 수가 있다. 이와 같은 체형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비만 환자가 100명이면 100가지의 비만이 된 원인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스토리와 검사 결과, 체형을 종합해 보면 크게 4가지로 비만 체형이 분류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복부비만
일반적으로 복부 비만의 유무를 판정할 때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를 잰 후 두 사이즈 사이의 비율(Waist hip Ratio)을 측정하여 판정하는데, 사이즈만 측정해서는 복부 비만의 원인이 피하지방형인지 내장지방형인지를 구분 할 수가 없다.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을 구분하여야 하는 이유는 원인과 치료를 위한 접근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 피하지방형
피하지방은 단열 효과로 체온을 유지해주고, 섭취한 음식 중 남은 잉여분을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해 저장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우리 몸은 에너지가 부족해졌을 때 혈액, 근육, 간(내장) 등에 있는 지방을 우선적으로 에너지로 사용하고, 피하지방은 제일 나중에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여성은 임신과 모유수급을 위해 에너지를 저장할 이유가 더 있었으므로 복부 피하지방은 주로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 내장지방형
내장지방형은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는데 피하지방형보다는 좀 더 윗배가 불록한 형태를 보인다. 참고로 흔히 뱃살을 똥배로 말하기도 하는데, 내장 비만과 똥배는 다르다. 내장 비만은 명치 아래의 배꼽 주변의 윗배가 나온 형태 이고, 똥배는 변비 등으로 장에 변이 많이 축척되었거나, 가스가 차서 하복부가 볼록 솟은 유형이다. 내장 속 지방은 피하지방 보다 쉽게 분해되어서, 지방이 혈액에 쉽게 들어가 인슐린의 효과를 떨어트려,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보통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 복부의 내장지방의 비율이 높다. 여성은 복부지방 중에서도 피하지방이 주요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분해 시술로도 효과적으로 허리둘레를 감소시킬 수 있다. 반면에 남성들은 피하지방을 줄이는 시술과 내장지방 감소를 위한 노력을 같이해야 한다. 
복부 지방을 대사의 이상 관점에서 다시 분류 한다면 부신기능 이상형과 장간대사 장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형태적으로 부신기능 이상형은 피하지방형에 가깝다.

 

부신기능 이상형
부신기능 이상형은 ‘배둘레햄’이라고도 불리는 지방이 하복부 주위와 엉덩이 윗부분을 둘러싸고 있고 다리가 가늘어진 경우가 많다. 거북등이라고도 불리는 형태의 지방덩어리가 뒷목 아랫부분에서 윗등에 걸쳐 축적되어 있다. 허벅지가 가늘어지면 넘어지기 쉬우므로 뒷목에 지방을 축적해서 우리 몸은 스스로 잘 넘어지지 않는 체형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이 단계를 지나고도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피부가 점차 얇아지고 멜라닌 색소가 자극받아 기미가 올라오며 부신호르몬의 감소로 면역 기능이 떨어져 만성피로 및 섬유근육통이 생기게 된다.

 

장간대사 장애형
일명 우리가 ‘술배’라고 부르는 임신부처럼 불러 오른 볼록한 배의 모양을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식후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식후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면 자세 또한 불편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혈당이 올라가고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흔하고 혈당을 잘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공복이 오래 유지되면 컨디션 조절이 잘 안 된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피곤해하며 알레르기성 질환이 잘 생긴다. 장차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되어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성이 가장 높은 타입이다. 

여성호르몬 기능이상형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긴다. 에스트로겐의 가장 큰 임무는 생식이므로 에스트로겐이 우세해지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 허벅지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말안장의 형태처럼 하체 비만을 유도한다. 생리불순, 얼굴 및 몸의 털, 탈모, 여드름, 두통을 앓기 쉽고, 생리 전 증후군, 우울증 및 난소의 혹이나 자궁근종, 유방의 종양, 불임 등으로 고통 받기 쉽다. 낮은 성욕, 잦은 기분 변화 및 야간에 땀을 흘리는 증상들이 동반되기 쉽다.

 

갑상선호르몬 기능이상형
상하체 모두 비만한 체형을 보인다. 탈모가 잘 일어나는데 눈썹도 빠져서 눈썹이 가장자리부터 먼저 빠져 안쪽보다 연한 경우가 많다. 손톱이 부서지기 쉽고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서 여름에도 발이 시리다는 분들이 많다. 생리불순이 잘 동반된다.
자도자도 피곤하고 종일 피곤한 타입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에 더 빠지기 쉬운 타입이다. 질환이 많이 진행되면 얼굴에 뮤신이라는 단백질이 눈 주위와 뺨에 축적되어 부어 보이고 표정 없는 얼굴이 된다. 

이와 같이 체형의 차이에 따른 비만의 원인을 분류해 보았다. 환자들이 위의 4가지 타입 중 한 가지 형태의 원인만으로 비만이 되는 경우는 드물고 각각의 원인들이 비중을 달리해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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