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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리프팅의 안면회춘 적용과 환자의 동향

  • 입력 2018.06.20 11:59
  • 기자명 정영춘(허쉬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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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지난 시간까지 안면회춘술과 맥스리프팅(MACS-Lifting)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면회춘에 있어 맥스리프팅이 주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게 적합하다면, 비교적 젊은 연령층은 실을 이용한 리프팅이 적합한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는 실 리프팅과 환자의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실 리프팅은 안면회춘술의 일종으로서 특수한 실을 처진 부위에 주입해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들어올리는 시술이다. 또, 양악수술 등 안면윤곽 수술 이후 종종 볼 수 있는 볼 처짐을 개선하는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젊은 사람은 고연령대에 비해 노화의 증상이 경미한 편으로, 국소부위의 피부 처짐 및 주름, 지방의 양이 많거나 저작근이 발달해 턱 선이 두툼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전통적인 안면거상술, 맥스리프팅을 진행하기보다 실 리프팅을 적용함으로써 환자의 부담감은 줄이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맥스리프팅과 마찬가지로 실 리프팅 역시 복합적인 노화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 병행 시술이 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턱 라인이나 볼에 지방이 많은 경우는 얼굴지방흡입술을 함께 시행하여 실 또는 돌기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면서 회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저작근이 발달한 경우는 보툴리눔톡신을 주사함으로써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을 이용해 처진 피부와 조직을 리프팅하는 방법은 1990년대에 최초로 시행되었다. 당시 개발된 실은 실에 가시가 달려 있어 피하지방층이나 스마스층(SMAS)을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서, 실의 재질과 형태가 다양해진 지금까지도 시술 방법 자체는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후 돌기가 없는 가는 실, 회오리 모양으로 꼬인 실, 단단한 가시(Cog)와 돌기, 돌기를 접착하지 않고 몰딩 또는 커팅한 실, 양방향 돌기, 360도 돌기, 깔때기 모양의 돌기 등 다양한 모양의 실이 개발되어 왔고, 체내 분해되는 녹는 재질(PDO, PLLA, PCL)이 주류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실로 당기는 목적에 더불어 피부의 볼륨감을 채워주는 필러 대용의 실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실 리프팅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환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실 리프팅을 고려하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안면거상술이 부담스럽고, 간편한 시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성형 어플 등에서 여러 병의원의 수술 비용 할인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비용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다. 
최근 병의원의 광고를 보면 ‘실 종류별로 한 줄 당 얼마’ 식으로 개별 가격을 비교하는 광고가 늘고 있다. 실 리프팅과 관련된 환자 문의 역시 ‘어떤 실을 사용하고 한 줄 당 얼마인가요?’라는 질문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추이는 환자 입장에서는 가격 비교 측면에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저렴한 비용이 절대적 기준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필요한 병행 수술들이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이 경우 만족스러운 안면회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고, 실 리프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다면 향후 시술 계획을 세울 때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비용이 선택의 한 기준임은 분명하나,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수술의 전체 계획을 환자와 의사가 함께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실 리프팅 시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불안 요소는 녹는 실을 선호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지속 기간이 짧아서 아쉽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속 기간에 대한 고민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녹는 실 리프팅 시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지속 기간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것이 시술을 결정하는 주안점이 될 것이다.
녹는 실 리프팅의 지속 기간이 환자가 우려한대로 예상보다 짧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의 개수 또는 실을 고정시키는 지점을 늘려 하중을 분산시키기도 한다. 또는, 강도가 높은 실, 몰딩된 실을 사용하거나, 양방향 돌기가 달린 실을 이용해 양쪽으로 펴주거나 모아주는 방식으로 시술할 수 있다. 실에 작용하는 하중은 지속 기간을 떠나서 환자에게 통증과 이물감 등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권장하는 방법은 얼굴 각 부위의 노화 증상별로 모양과 길이, 리프팅 방향이 다른 실을 혼합 적용하는 것이다. 또한, 실만으로 시술하기보다 레이저나 얼굴지방흡입술, 보툴리눔톡신, 필러, 자가지방이식 등의 시술을 병행해 실의 한계성을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근본적으로 시술 목적에 맞는 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할 텐데, 시시각각 새로운 실이 출시되고 있으니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환자 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의 목록을 갖춰 나가는 것이 좋겠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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