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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도구이다.
  •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 승인 2018.07.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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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구 역사상 동, 식물, 인간을 통틀어서 성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종족보존이고 모든 생물은 자신의 DNA를 후세에게 남기고 가야하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모든 개체의 DNA는 반드시 성적인 행동에 의해서 전달이 된다. 

성의 두 번째 기능은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 받음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성을 공유하기 전과, 공유한 후의 관계는 전혀 다른 세계이다. 모든 예술작품 즉 음악, 미술, 조각, 영화,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사랑을 하기 전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감정과 에너지가 성을 경험한 후에 만들어진다. 아주 소수의 동물을 제외하고는 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쾌락과 즐거움을 위해서 종족보존 이외의 성생활을 한다. 특히 성병과 피임이 정복된 21세기는 종족보존의 성보다는 쾌락을 위한 성이 첫 번째 기능이 되어가고 있다.

성의 세 번째 기능은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특히 백화점에서 절대로 살 수 없고, 다른 것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성’은 물물교환 목적으로 사용이 된다. 신분상승을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권력을 잡기 위해서, 진급하기 위해서, 환심을 사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성을 활용한다. 성을 활용해서 팔자를 고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목적이 있는 성은 필요에 의해서 제공도 되지만, 필요에 의해 그만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을 협박할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손자병법이나 삼국지 등 여러 고전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장군이나 왕을 ‘미인계’를 활용해서 제거하기도 하고, 첩보영화나 드라마에도 흔히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렇게 ‘성’은 다양하게 사용이 되어져 왔다. 

그렇게 성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들 수도, 그리고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부셔버릴 수도 있는 도구이다. 즉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도구이다. ‘성’처럼 양면성이 있으면서 이렇게 강력한 도구가 또 있을까?
부부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성기능 장애로 오는 사람들을 보면 성을 남용하는 사람, 성을 너무 아끼는 사람, 성을 터부시하는 사람, 성을 잘못 활용하는 사람 등 여러 경우를 보게 된다. ‘성’을 잘 사용하면 가정을 살릴 수도 있고, 가정을 깨뜨릴 수도 있다.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성은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마음먹기에 따라 나의 인생과 남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아주 강력한 도구이다.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각자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엠디저널]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md@mdjoua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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