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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메이크업 용기’로 세계인 시선 사로잡다

  • 입력 2018.07.22 23:37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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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매출의 대부분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했던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할 정도로 중국발 사드 보복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화장품 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면서 원료, 용기, 포장지 등 화장품 관련 원자재를 생산 하던 기업들도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특히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플라스틱 사출 기업들은 사드보복으로 화장품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납품처를 찾지 못해 줄줄이 도산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플라스틱 사출 기업 대부분이 작은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가 간의 외교적 문제로 발생한 경기불황을 견뎌내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독특하고 특색 있는 용기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바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업 (주)아세아 플라스틱이다. 아세아 플라스틱은 화장품 용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30년의 오랜 전통에서 나오는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불황을 거뜬히 이겨냈다.

아세아 플라스틱의 임정환 대표는 “사드 보복으로 인해 관련 업계가 오랜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세아 플라스틱은 독특하고 특색 있는 용기 디자인으로 살아남았다”며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상품기획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제대로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었던 것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는 원형이지만 아세아 플라스틱에서 만드는 화장품 용기는 입술 모양, 눈 모양 등 화장품이 사용 되는 신체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특히 립패치를 담는데 사용 되는 입술 모양의 용기는 미국 ABC방송에도 소개 될 만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 대표는 “화장품 상품 기획자들은 용기 디자인에 관해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생각을 고유 제품에 구현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아세아 플라스틱에서는 기획자들이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디자인을 현실화 시켜주고, 또 그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디자인을 시제품으로 만들어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세아 플라스틱에서 직접 디자인 한 다양한 용기들은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금형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브랜드 고유의 독특함을 추구하는 화장품 기획자들로부터 자사 브랜드에만 납품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정도로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아세아 플라스틱은 화장품 브랜드에 독특하고 특색 있는 용기를 제공하지만, 그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받지 않는 경영정책으로도 유명하다. 임 대표는 “자사의 용기를 사용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는 것을 보면서 큰 기쁨과 자부심을 얻는다”며 “그것이 주는 만족감이 로열티가 주는 물질적인 만족감보다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아세아 플라스틱의 용기가 화장품 기획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이다.

끝으로 임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아세아 플라스틱이 가진 3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아 플라스틱의 화장품 용기는 스킨푸드, 뷰티화장품, 코코스타, 클리오 등 다양한 화장품 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독특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의 용기는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뷰티 전시회에도 출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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