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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포레스트 해브나인 힐링스파

체질에 맞춘 스파 여행

  • 입력 2018.07.23 10:19
  • 수정 2018.07.23 10:39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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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과 맑은 물이 주는 호사를 찾아 온전히 자신만의 하루 휴가를 즐겨 보면 어떨까. 숲과 물이 주는 힐링을 찾아간 리솜 포레스트 해브나인 힐링스파에서 보낸 어느 하루를 기록해본다.

리솜 포레스트로 들어서면 주론산이 전하는 좋은 기운이 먼저 여행자를 반긴다. 리조트 뒤편으로는 해발 903m의 주론산이 버티고 섰고, 박달재와 이어진 팔왕재의 줄기가 감싸고 있다. 팔왕재를 등받이 삼아 주위를 둘러보면 툭 터진 풍경에 마음의 눈까지 번쩍 뜨인다. 풍수에서는 이 지형을 두고 부자 되는 기운을 지닌 땅이라고 하니 더 반갑지 않은가. 당장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겠지만, 이 좋은 기운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둘레길 산책에 먼저 나서기로 했다. 혼자 타박타박 걸어도 좋지만 트레킹 안내자(힐링 메이트)와 함께 걷고 명상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햇빛 따라 별빛 따라 걷는 둘레길
오전 9시 30분, 에코 힐링 프로그램은 '나를 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로 시작한다. 피톤치드 한가득 뿜어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껍질이 뭉텅 벗겨져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소나무 군락을 만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낸 상처라고 했다. 본래 송진을 채취하면 소나무 스스로 재생의 시간을 갖고 회복하는데, 보다 많은 송진을 얻기 위해 재생할 시간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나무 껍질을 벗겨낸 탓에 회복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커다란 상처를 지니게 된 것. 소나무의 의연한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이기가 만들어낸 상처를 다독이며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는 시간은 사람과 나무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된다. 길에서 만나는 다람쥐와 청솔모를 뒤로하고 하늘을 향해 누워 몸을 맡기는 명상의 시간을 갖고, 뷰포인트가 되는 '별똥카페'에서 제천의 숲을 감상하며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역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다. 별똥카페 앞 야외 공연장 '별똥밭'에서는 주제가 있는 공연이 펼쳐지곤 하니 미리 확인한 뒤 참여하면 좋겠다. 오후에는 관찰을 테마로 하는 마인드 힐링 프로그램이, 저녁 7시에는 달빛과 별빛을 벗 삼아 산책하며 사랑하는 이와 대화를 나누는 별빛 힐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힐링 프로그램은 2만 원의 이용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체질에 따른 스파를 경험하다
90여 분간 둘레길을 걷고 송골송골 기분 좋은 땀이 맺혔다면, 스파에 들어가 노곤한 몸을 달래본다. 해브나인 힐링스파는 아홉 가지 힐링을 주제로 30여 가지 스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숲과 더불어 자연요법, 대체요법, 한방요법, 테라피 등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독특한 맞춤형 스파가 있는데, 바로 '사상체질 스파'다. 자라면서 흔히 어른들에게 "네 체질은 어떠니, 무엇을 가려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이는 모두 조선 말기 의학자 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사상체질 스파존 이용을 신청하면, 전문가가 체질 분석을 통해 체험자의 체질을 분류해주고, 그에 맞는 체질탕을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태양인을 위한 입욕탕을 제외하고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에게 맞는 맞춤 체질탕이 준비되어 있는데, 체질에 맞는 약재가 들어 있어 부족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다. 체질에 맞는 기호식품과 운동 방법 등에 따른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참고 가능하다. 체질탕에서 나오면 명상원에 앉아 체질차를 마시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또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된 체질별 사우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정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대략 50분이 소요되고, 입장료 외에 5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숲의 기운 가득 담긴 노천 스파
숲이 리조트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원시림의 기운을 가득 안고 있는 이곳에 와서 노천 스파를 놓치면 섭섭할 것 같다. 해브나인의 야외 스파존인 밸리스파에서 최고의 경관을 누리고 싶다면 '인피니티 스파'에 몸을 맡겨보자. 숲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탁 트인 주론산의 경관을 감상하며 온욕을 즐길 수 있다. 사이즈가 커 수영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이외에도 냉탕과 아로마탕, 히노키탕 등 이벤트 스파가 여럿 있어 탕을 옮겨가며 노천 스파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6개의 프라이빗 스톤 스파는 이곳이 자랑하는 최고의 호사다. 커다란 돌을 깎아 속을 파내 욕조로 사용하는 스톤 스파는 디자인도 아름답지만 아슬아슬한 위치에 설치돼 있어 마치 절벽에서 스파를 즐기는 듯한 짜릿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인기가 많아 주말에는 줄을 서서 이용할 정도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줄을 서게 되는 매력 만점 휴식을 선사해준다.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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