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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치질,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

  • 입력 2018.07.29 00:25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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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인 치질은 잘못된 식습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부적절한 배변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치질 수술은 백내장 수술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이루어지는 수술 (2016년 국민보험공단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이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증상이 생기는 부위가 민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 진료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치질은 방치했을 경우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질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1도~4도로 나뉘는데, 1도와 2도의 경우 수술적 치료 없이 변 완화제, 식이요법, 통증 치료, 좌욕과 배변습관의 교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3도와 4도에 이르게 될 경우 치핵 절제 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삼성 항 외과의 이수영 원장은 “항문 부위에 돌출, 출혈, 통증이 있다며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치질은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질환이기 때문에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치질 수술은 재발 확률이 1~2%로 낮지만, 민감한 부위인 항문을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수술 중 항문 부위를 잘못 건드리게 될 경우 항문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정확한 수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을 가진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질은 올바른 수술을 받는 것만큼,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올바른 식습관과 청결한 관리,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유지해 새로운 치질이 생기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대장 내시경 아카데미에서 수년간 전임의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원장은 “서구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용변을 닦은 후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을 무조건 치질이라 단정 짓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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