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코리앙’에서 만나는 나만을 위한 특별한 구체관절인형

  • 입력 2018.07.29 00:34
  • 기자명 노은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절 부위를 구체로 만들어 움직임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구체관절인형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구체관절인형은 어깨, 팔꿈치, 손목, 서혜부, 무릎, 발목, 허리 총 7부위가 나누어져 해체가 용이하며, 각 부위를 개인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조립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인형과 비교했을 때 얼굴 표정이나 신체 비례, 세부 묘사 등이 월등히 자유롭다.

과거 일본의 모형 업체 ‘보크스’가 주로 제작하던 구체관절인형은, 2000년대 초 국내에서 독자적인 제작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발전하였다. 구체관절인형은 만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고, 주재료 값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대가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인형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함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구체관절인형 제작 업체 ‘코코리앙’의 이성윤 대표는 “키덜트 위주였던 국내 구체관절인형 시장의 소비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도 제작 업체가 늘어나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인형 문화가 발달해 있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구체관절인형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체관절인형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이크업, 의상, 안구, 가발 등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커스텀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구체 관절인형은 어떤 디자인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이 결정되기 때문에 디자인 하는 것에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한다”라고 말하며 “인형의 겉모습은 물론 커스텀 작업 시 사용되는 작은 아이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코리앙은 펫(Pet) 종류의 구체관절인형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토끼 인형인 ‘토비’는 순수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구체관절인형의 원조 국가인 유럽이나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구체관절인형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우레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재료를 사용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노란빛으로 변하는 ‘황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코코리앙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가의 재료인 레진을 베이스로 한 특수 혼합재료로 인형을 제작해 황변증상을 늦추고 있다.

이 대표는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반려 인형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재질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 후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프랑스 행사 때 만난 80대 고객이 코코리앙의 인형이 자신의 나라에서 믿는 요정과 닮아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말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누군가의 옆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요정 같은 구체관절인형을 꾸준히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코리앙의 다양한 구체관절인형은 공식온라인 스토어와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구체관절인형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