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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 없앤 친환경 ‘반값 이불’…전국 대리점 모집

  • 입력 2018.08.05 00:40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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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유통마진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생필품이 특히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의 실생활에 빠질 수 없는 이불 업계도 요즘 트렌드에 맞춘 시장분석으로 판매 방식을 바꾸고 있다.

㈜노나(대표 이성광)는 최근 반값 이불을 표방하는 ‘브랜드 아웃’을 출시하며 전국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이불 및 침구류 생산, 유통 분야에서만 38년 연혁을 지닌 이 회사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 친화적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반값 이불이라고 해서 품질이나 가격을 조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흔히 시중에선 가격 텍을 높여 놓고 반값을 받는다든지, 조악한 품질의 제품을 내놓는 식의 꼼수 마케팅이 횡행하곤 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제값으로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고품질의 동일제품을 반값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중간 유통단계를 없앰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흔히 유명브랜드나 전문판매기업에 납품하는 경우 애초 공급원가보다 가격이 크게 높아진다. 원가 6만원짜리가 18만원, 20만원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원가 그대로 대리점에 공급함으로써 ‘반값’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본사는 유통이익을 전혀 추구하지 않는 대신 재료비(원단 및 솜)와 인건비만 보장되면 일거리가 늘어나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이성광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대리점을 작은 회사 개념의 상생 파트너로 여긴다. 대리점이 반값에 판매하여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덕분에 본사는 일거리를 확보하며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식의 상생전략이다. 현재 전국에 8개 대리점이 있는데 앞으로 50여곳만 개설할 계획이다. 대리점은 보증금이 없고 자사 브랜드 간판만 달고 반값에 판매만 하면 된다. 30평 기준이지만 조율할 수 있으며, 갑질 계약 따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를 통해 본사는 제조만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대리점이 맡음으로써 완전 분업과 경영 합리화를 지향하고 있다.

한편 ㈜노나는 한지 닥나무로 된 솜과 실, 원단으로 이불을 개발, 3월부터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닥나무 섬유는 향균성(횡색포도상구균, 폐렴구균 99,9% 정균감소율)과 원적외선 방사(투과율이 면소재의 9배 이상, 방사율이 0.9%), 소취성, 속건성 등이 탁월하다. 땀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아토피 및 알레르기 피부에 좋다.

현재 이불 외에 카페트, 수건, 양말 등도 닥나무로 만들며, 앞으로 의류 및 유아용품, 애완용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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