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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없이 머리감는 '노푸', 탈모 환자에겐 좋지 않아
  •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 승인 2018.08.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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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2년 전 가습기 살균제 쇼크로 케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화학제품 덜 쓰기에 관심이 쏠렸었다. 친환경 제품의 판매량이 이전보다 배로 늘었다는 뉴스도 연신 보도되고 있다.

(*화학을 뜻하는 Chemical과 혐오를 뜻하는 Fobia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신조어.)

 

화학적 생활용품들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화학제품 줄이기로 ‘노푸’(No Poo)에 관심이 늘고 있다.

노푸는 소비자가 화학적 생활용품의 유해 성분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차라리 안 쓰겠다는 행동의 일환이다.

노푸의 유행은 샴푸의 화학적 유해성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샴푸는 머리카락과 두피의 기름기와 각질을 제거해주는데 이때 유해성분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피부장벽까지도 함께 벗겨낸다는 것이다. 특히 샴푸에 들어있는 SLS(라우릴황산나트륨)와 SLES(라우레스황산나트륨)이 이러한 악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노푸가 온라인상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SNS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샴푸 없이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 관리와 더불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푸는 지성 타입의 두피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탈모를 부추기고 비듬, 두피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무조건적인 노푸 실천보다는 두피타입에 따라 천연 성분의 샴푸 사용 등 올바른 샴푸를 사용하고, 샴푸 후 머리를 잘 말리는 것이 모발 건강과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지성 타입의 두피를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피지가 말끔히 세척되지 않아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샴푸나 린스 등 모발 제품에 함유된 실리콘과 같은 화학 성분들을 많이 걱정 할 것이다. 탈모 환자의 경우 노푸로 인해 오염물이 모근을 막게 되면 실리콘 성분 못지않게 더 심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무작정 '노푸'를 실천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모발 관리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끝을 활용한 샴푸 사용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 두피 타입이다. 건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을 경우, 두피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만 발라주어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발라 보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두피 타입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내야 한다. 그러나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는 시간은 낮 동안의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내야 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시간이 좋고, 손끝을 이용하여 두피를 누르듯 마사지하며 감는 것이 좋다. 샴푸는 5백 원 동전 크기가 적당하고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어 마사지하며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문지른다.

드라이 시에는 두피와 거리를 다소 두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심한 자극을 줘 두피를 말리는 것은 좋지 않고 헤어 드라이기의 강한 열로 말리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되, 10cm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을 경우,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면 피부과에서 전문 두피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두피케어 시스템은 두피의 모공을 막고 있는 불필요한 비듬이나 노폐물, 각종 이물질과 피지 등을 제거해 주고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해준다. 한번쯤 자신의 두피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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