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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타민이 메틸화대사의 생체 지표로 적합하지 않은 까닭 Ⅱ

  • 입력 2018.08.10 11:22
  • 수정 2018.08.10 12:28
  • 기자명 박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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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50대 중반의 갑상선 암 환자는 체내에서 메틸화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Methylation adaptogen을 이용하여 메틸화대사 균형(Methoxistasis: redox-methylation balance)을 이루어야 만성 난치성 질환에서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암환자에서는 과메틸화, 저메틸화 두 가지 상황 모두 암을 유발하거나, 재발 전이에 관여하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지 아직 주류의학에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환자의 체내에서는 소위 말하는 해독, 즉 생체변환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어느 정도 해야 메틸화대사 균형이 이뤄질지 통합기능의학 임상가로써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환자의 호소, 이학 증상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피부, 구강내 궤양, 위장관 불균형 문제 등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난치환자에서 관찰 할 수 있다.

상기 유전자 검사결과, 해독과 연관된 PON1, NQO, histamine 관련 유전자(ABP1, DAO, ALDH, MAO-B), 일부 메틸화 대사 유전자 변이가 상당수 관찰된다. 저메틸화 가능성이 보여 대사성 메틸화가 저하되어 인체에서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환경호르몬, 제초제, 살충제, 유기성 용매 등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도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확진되었다.
참고로 메틸화 대사 모식도를 이해하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인체 해독통로인 글루타치온 결합, 메틸화 반응, 황산화반응 효율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메틸화를 어느 정도 맞춰줘야 할지 유전자나, 유기산 검사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 환자도 혈액검사(CBC with D/C, homocysteine), 유기산검사 결과 일반적인 메틸화 치료법으로 쉽게 정상화되어 메틸공여를 더 해야 할지 판단이 어려웠다. 잘 알다시피 과메틸화는 오히려 대사 해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유전자 과메틸화 시 종양억제유전자가 발현이 안 되면 암의 유발, 재발,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적정량 메틸화 균형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아쉬운 현실이다.

필자는 Mark Newman이 설립한 precision analytical사에서 시행한 DUTCH검사를 활용 이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위 그래프에서 2017년 1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장시간 비행에 의한 시차문제, 과도한 육체 운동) 등으로 코티솔이 증가하고 특히 CAR모양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2018 3월 20일 재검시 코티솔이 정상범위로 돌아가고 실제 환자 전신상태, 마음가짐 등이 편안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문제는 메틸화정도이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처방이 적정한지, 과잉이나 과소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아래 도표 DUTCH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목표 달성은 되었으리라고 사료된다.
2-Methy/2-OH estrogen 비율을 보면 메틸화 정도가 개선되었고, 발암성이 강한 4-OH Estrogen비율은 14.9%에서 9.6%로 감소되었다.
여기서 암환자에서는 가능하면 메틸화를 개선시키되 과메틸화가 될 때까지 메틸 공여자를 처방해서는 안 된다.

이 환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추적검사하면 메틸화 정도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소변을 검체로 이용해 환자나 의료진 모두 부담감이 적고 한번 검사만으로도 호르몬, 메틸화 정도, 유기산 검사 결과를 보고 유전체 변이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결론
히스타민, 호모시스테인만 검사해서는 메틸화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됐을 것이다. 1970년대 Carl Pfeiffer 박사도 그 시절 검사방법의 한계를 넘어 설 수 없었기에 히스타민 이상을 나아갈 수 없었고 필자도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연막속의 인과관계에 2000년대 초까지도 많이 답답한 심정이었다. 더욱이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로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작용도 중요하다. 이런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을 혈액이나 소변에서 검사하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의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현재도 학술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조효소 과다를 파악하기 위해 유기산검사, 호르몬, 유전체 검사 등을 알고 적용할 만큼 상황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많은 진전이 이루어진 만큼 그 모든 흐름을 쫓아갈 수 있어야 메틸화 대사 균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환자 개인한테 가장 적절한 레벨을 찾는 메틸화 아답토겐(methylation adaptogen)에 대한 이해도 동반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다국적제약회사들이 약물유전체를 이용한 메틸화 대사 정복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반면에 효용성이 좋고 부작용도 거의 없지만 단일 제품, 단일 처방으로 간소화될 수 없는 영양유전체학, 메틸유전체학에 대해서는 되레 냉소적인 견지인가 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각기 다르게 생동하는 인체 반응에 섬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약물이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큰 그림을 이해하고 계획하는 의사의 소프트웨어이다. 이런 기민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자 한다면 통합기능의학이 그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플랫폼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