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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개발과 발달의 역사 VI : 경성내시경

  • 입력 2018.09.10 10:03
  • 수정 2018.09.10 10:50
  • 기자명 심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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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ing의 굴곡 식도경
Kelling의 굴곡 식도경

(Articulated oesophagoscope)
1897년, Kelling은 연성 굴곡 식도경(articulated oesophagoscope)을 발명하였다. 이 장비는 지름 13mm, 길이 1.45cm 되는 여러 개의 금속 마디로 연결되어 있었다. 금속 마디들은 리벳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겉에 고무로 이중보호되어 있었다. 이 식도경은 숨은 금속와이어를 외부핸들로 잡아 당기면 장비가 일직선으로 펴지기도 하였다. Kelling은 그의 장비를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 할 수 있었으며 협착된 식도를 확장시키기도 하였다. 그는 심지어 출혈이 심한 위병변에 식도경을 이용하여 탐폰 삽입을 시도해보자고 하였다.

Pan-electrocope 예시
Pan-electrocope 예시

Pan-electrocope의 등장
1879년, 에디슨의 진공 백열등 발명으로 항상 문제였던 식도-위내시경 검사에 필요로 한 조명이 해결되었다. 1887년에 Nitze가 처음으로 “Mignon”이라고 불리는 백열 등을 포함한 내시경을 선보였다. 전구는 핸들에 부착된 배터리에서 제공하는 전기로 작동되었다. 전구가 비춰주는 빛은 검사를 하기 충분하였다. Electroscope은 요도, 방광, 직장, 식도 등 다양한 장기를 검사할 수 있었다.

Chavalier Jackson와 Jeam Guisez의 식도내시경
그의 식도경은 끝에 조명이 달려있고 속이 비어있는 단순한 튜브였고 여러 길이로 제작되었다. 몇몇의 튜브는 위까지 도달하기에 충분한 길이였고 각각 조명과 후두경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장비는 1970년까지 많은 의료센터에서 사용되었다. 1907년에 Jackson은 식도경에 관해서 첫 책을 출판하였고 1911년에 Guisez는 그의 식도경에 관한 논문을 출판하였다.

Chavalier Jackson의 식도내시경
Chavalier Jackson의 식도내시경

식도내시경 기술
Mikulicz의 시대까지만 해도 환자가 서있거나 앉아있는 상태에서 식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두자세는 환자에게 매우 불편한 자세이고 삽입할 때 침과 점액을 분비하려는 환자때문에 검사하기가 어려웠다. 그 후 환자를 등을 바닥에 대고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시행되었다. Rosenheim은 인두에 10% 코카인을 도포한 후에 이 자세에서 내시경을 삽입하기를 권장하였다. 다른 의사는 우선 환자가 앉아있고 조수가 머리를 지탱한 상태에 내시경을 삽입한 후 환자를 눕혀 검사하기도 하였다. Guisez와 Sencert는 앉은 자세,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자세 그리고 옆으로 누운 자세로 검사하였다.

앉아있는 환자에게 식도경을 삽입하는 모습
앉아있는 환자에게 식도경을 삽입하는 모습
누워있는 환자에게 식도경을 삽입하는 모습
누워있는 환자에게 식도경을 삽입하는 모습

 

 

 

 

 

초기 치료내시경- 식도 이물질제거
식도 이물질제거는 아마도 소화기내과에서 제일 오래된 내시경치료 일 것이다. 구석기 시대 때 식도에 걸린 이물질을 최초로 긴 나뭇가지나 다양한 도구로 제거를 시도 하였다. 조명이 달린 내시경과 각양각색의 치료용 도구들의 발명은 아주 획기적이었고 여러 응급상황 때 알맞은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Ferguson의 식도 이물질 제거용 치료도구
Ferguson의 식도 이물질 제거용 치료도구
이물질 제거용 도구들
이물질 제거용 도구들

X-ray의 발견 덕분에 식도 어느 부위에 이물질이 위치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부터 내시경으로 검사뿐만이 아니라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Chevalier Jacksons, Gabriel Tucker, Jean Guisez, L. Sencert 그리고 Albery Mathieu와 그들의 동료들은 발명과 노력으로 치료 내시경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Ambroise Pare(1510-1590)가 늘 해왔던 것처럼 무작정 보지도 않고 이물질을 위로 밀어내는 것은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반대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장비들은 모두 이물질을 입밖으로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Guisez의 장비를 이용하여 뼛조각을 부순 후 입밖으로 제거하는 예시도
Guisez의 장비를 이용하여 뼛조각을 부순 후 입밖으로 제거하는 예시도

분문 무이완증 치료법
19세기 때는 천천히 증상이 나타나는 분문 무이완증(achalasia)을 정확히 진단하기 매우 어려웠다. 거대식도증은 거의 기질성 협착이 없어 식도경이 분문을 지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식도경 검사 중 발견하였다. Mikulicz는 이 장애를 분문경련증(cardiospasm)이라고 불렀다. 분문 무이완증은 간단한 확장술로 치료 가능하였다. 초반에는 고무 탐침 속에 납 알갱이들을 조금씩 넣어 시술하였지만 그 후에는 풍선을 이용하여 강제적으로 강력하게 확장하는 시술을 선호 하였다. 시술에 자주 사용되었던 확장기들은 Gottstein 그리고 Schreiber가 제작하였다. 몇몇 의사들은 혈압계를 이용해 팽창압력을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시술하기를 권장하였다.
Starck의 보고서에 의하면 본인의 장비를 이용하여 확장술을 시행한 환자 11명 중에 9명은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었고, 한명은 삽입이 어려웠고, 남은 한명은 문제가 있었다고 적혀있었다. 극히 드물지만 가끔 장비가 펼쳐지고 난 후 도로 접혀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Starck는 몇년 뒤에 솔직히 장비의 오점을 자백하고 더 이상 시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tarck의 기계적 확장기. 이 장비는 1950년도까지 바르셀로나 산 파우 병원에서 이용되었다.
Starck의 기계적 확장기. 이 장비는 1950년도까지 바르셀로나 산 파우 병원에서 이용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식도 관련 장비를 제작하는 것은 오로지 이비인후과 또는 외과의 몫이었다. 그러나 경성식도경이 더욱 발전하여 시야도 더욱 정확해지면서 위 그리고 십이지장도 검사가 가능해졌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식도 내시경도 소화기내과의 한 부분이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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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Digestive Endoscopy in the Second Millenium From the Lichtleiter to Echoendoscopy. 

Thieme. 

[엠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