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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소리를 화폭에 담아내는 최지윤 작가

  • 입력 2018.09.20 11:47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 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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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사랑하놋다18-II, 91x91cm, 캔버스.혼합재료,2018
최지윤,사랑하놋다18-II, 91x91cm, 캔버스.혼합재료,2018

[엠디저널]자신의 삶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쉽게 변하는 연애의 감정과는 다른 무엇이다. 그곳에 작가는 빠졌다, 아니 감정의 몰입에 빠져 있다. 

그녀에게 작업은 낙엽이 뒹구는 골목에서 바람처럼 자신을 따라오는 숨결 같은 필연!
바깥의 활동에서 안으로 다가오는 휴식으로, 중력에 이끌리는 시간이 된다.
‘이럴 땐 이런 음악이면’ 이라는 명제를 떠올리면…
알리 맥그로우(Ali MacGraw) 주연 영화 <러브스토리> 주제곡인 ‘스노우 플로릭(Snow floric)’ 이 들려온다.
 
다음은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올리버, 난 모차르트 바흐, 그리고 너를 좋아해’
‘내가 모차르트나 바흐와 같은 레벨인 거야?’
‘물론이야! 비틀즈와도 동격이야!’
 파리로 유학을 갈 계획이라는 말에 올리버는 화를 내며 그녀에게 말한다.
‘우리 결혼은 어떡하죠?’
‘결혼 하자고 언제 얘기 했어요?’
‘내가 지금 말하잖아요.’
‘제니! 미안해요.’
‘그만! 사랑은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최지윤 달콤한 꽃-꽃비,지름30cm,캔버스.혼합재료 2017
최지윤 달콤한 꽃-꽃비,지름30cm,캔버스.혼합재료 2017

최 작가의 작품 속 계절은 가을, 사랑의 계절을 들려주는 작곡가 베토벤의 서정적인 협주곡 ‘로망스’이다. 밤낮의 기온차가 커진 계절에 따뜻한 차 한 잔과 따뜻한 노래를 듣고 싶지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그때는 시린 바람과 차가운 사운드를 듣고 싶은 음악이 음향 특유의 각도를 그리며 음파를 방출하는 그 느낌은 그녀 화폭만의 마력이다. 

[자료제공 gallery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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