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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제모? 애매한 명칭이지만 실제론 일시제모

  • 입력 2018.09.28 17:19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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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영구제모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된다. 반영구제모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영구제모에 반(反)한다는 의미일까? 영구제모의 반(半)정도 효과가 있다는 말일까? 피부 레이저 교과서인 ‘레이저 피부성형’에서는 레이저 제모 시술의 용어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특정 시간이 지나도 털이 다시 올라오지 않아야 영구제모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털이 다시 올라오면 일시제모라고 한다. 마지막 시술 후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이상 제모 효과가 지속되어 영구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영구제모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레이저 제모의 경우, 그 효과가 ‘All or Nothing’ 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영구제모가 아니면 일시제모인 경우밖에 없다. 반영구제모는 의료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광고적인 단어일 뿐이며, 일시제모라고 해야 한다.

고우석 JMO피부과에서 타병원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타 병원에서 레이저 제모시술을 받았지만 제모효과가 거의 미미하다고 밝힌 시술환자는 약 93%에 달했다. 레이저 제모시술이 10년이상 영구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술시간을 갖고 꼼꼼하게 누락부위 없이 레이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영구제모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밝힌 시술환자의 80%는 시술받는 시간이 15분 이내에 불과했다고 응답했다.

JMO피부과 고우석 대표원장은 “제모 효과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영구제모 시술을 받으면 되고, 영구적으로 털이 나지 않는 상황이 부담스럽거나 간편하게 털을 정리하는 수준 정도만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반영구제모라고 불리고 있는 일시제모를 선택하면 된다”면서 “레이저 영구제모는 충분한 시술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시술해야 하고, 피부 및 털의 상태에 따른 레이저 강도 조절 등 시술노하우가 있어야 하므로 철저하게 사후 효과 검증 시스템까지 갖춰진 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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