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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남북 보건의료 교류 연구 추계 학술대회 성료

<한반도건강공동체 준비>출간 기념해

  • 입력 2018.10.04 16:45
  • 기자명 강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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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훈풍이 부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미리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분주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10월 4일 연세의료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주제로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전우택) 추계 학술대회가 성료됐다.

전우택 이사장은 “지금껏 한반도 통일 보건의료에 대한 학자들의 개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그것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우리 학회가 이러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정상국가로의 발돋움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흡수통일’에 대한 개념이 뿌리부터 바뀜을 의미한다. 이제는 남북의 향후 발걸음을 국가와 국가간의 협력으로서 볼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통일보건의료학회의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제목으로 한 신간을 출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9.19 평양 공동선언 이후, 남북 보건의료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분위기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에 대한 실질적인 준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때문에 학회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하고, 22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내용을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전우택 이사장은 다가올 남북 보건의료의 현황에 대해 “우리만의 준비가 아니라 남북한 정부의 실질적인 협정과 준비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을 위한 보건의료 준비 ▲한반도 공동체 구성을 대비한 보건의료분야 준비 방향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향한 리더십 준비 ▲한반도 재난 상황에 대한 보건의료 대응 방안 등을 비롯해 20개의 핵심적인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에 대한 실질적 주제를 다뤘다. 김신곤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통상적인 학술대회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가질 것이다”라고 장담하며 “이번 학술회는 저서의 모든 저자들이 각자의 부분마다 대중들을 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때문에 책 한권에 대한 전반적이고 심층적인 소개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추상희 교수는 남북한의 보건 협력에 대해 “남북한 간호사의 수준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남한은 직업선택의 과정을 거치지만, 북한은 노동자의 직업 중 하나로서 배정된다”는 문제점을 제시했다. “간호교육을 생각해 보았을 때, 남한은 4년, 북한은 4개월에서 2년, 길어봐야 3년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의료 서비스 수준이 좋지 않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실무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데에도 징검다리 역할을 할 개인이나 기관이 매우 절실한 상태이다”라고 정리했다.

또한 신현영 홍보이사는 “현재 학회는 북한의 의학 학술지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해 북한의 각각의 영역의 트렌드가 어떠한지, 또한 북한 이탈주민들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와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연구 현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2018-2019 시즌 발표된 국내외 통일보건의료관련 연구들을 정리하여 통일 관련 최신 연구동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전우택 이사장은 “의료보건은 인간의 가장 건강과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정치적,이념적으로 다른 남과 북이 대립할 필요가 없는 특별한 분야이다. 때문에 분단된 남과 북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가는 일에 있어 보건의료는 그 어떤 영역보다 강력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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